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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대표 "日 원전부터 美 셰일가스까지 수처리 성공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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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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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8.1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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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메딕스와 그래핀 대량생산 체제 구축 "상용화 선도하겠다"

"나노메딕스 (7,880원 상승680 9.4%)와 함께 그래핀 상용화에 속도를 내겠습니다. 연내 미국 셰일가스 수처리 승인을 받아 매출이 본격화되고, 일본 원전 방사능 오염수 정수 시장 진출도 준비 중입니다"

이정훈 스탠다드그래핀 대표(사진)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파트너인 미국 수처리 전문기업 그린필드리소스(Green Field Resource)가 환경보호청(EPA)으로부터 연내 그래핀 탑재 수처리 필터 승인을 받아 매출이 바로 발생한다며 성공을 자신했다.

스탠다드그래핀은 지난해 3월 그린필드리소스에 그래핀을 적용한 수처리 필터 샘플을 보내 5월 만족스럽다는 답변을 받은 뒤 1년 넘게 EPA 승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두 회사가 노리는 시장은 30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셰일가스 폐수처리 시장이다.

셰일가스는 지하 1500m 암석층인 셰일층에 모래와 화학약품을 섞은 고압의 물을 쏘는 수압파쇄법으로 추출한다. 미국은 트럼프 정부가 셰일 채굴을 본격 지원하면서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수압파쇄법의 가장 큰 문제는 지반 및 지하수 오염 유발이다. 수압파쇄법은 하나의 관정을 형성하는데 약 1만5000~2만3000톤의 물이 소요된다. 이때 수처리 공정을 거치지 않고 방류되면 심각한 환경 오염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스탠다드그래핀이 만든 '그래핀 자전거'를 들고 있는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 회장(왼쪽)과 이정훈 스탠다드그래핀 대표
스탠다드그래핀이 만든 '그래핀 자전거'를 들고 있는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 회장(왼쪽)과 이정훈 스탠다드그래핀 대표

그래핀은 흑연을 원자단위 두께로 얇게 벗겨 낸 물질로, 구리보다 100배 이상 전기가 잘 통하고 강도가 강철보다 200배 이상 강해 '꿈의 소재'라고 불린다. 그래핀 1g만으로 축구장 면적의 75% 넓이의 오염물질을 흡착할 수 있어 정수 기능이 탁월하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이 대표는 "현재 미국에는 100만개의 유정이 있고, 하나의 유정당 연간 60억원 가량의 필터 매출이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미국 시장만 300조원 이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 정부는 2025년이면 36개주에서 물 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 셰일가스 폐수처리 시장을 시작으로 미국 상하수도 수처리 시장 진출까지 노려볼 수 있다.

또 스탠다드그래핀은 원전해체 전문기업 오리온이엔씨와 국책과제로 '방사능 오염수 정화 관련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1차로 그래핀을 도포한 정제장치를 통해 약7시간 가량 정제한 오염수의 방사능수치가 30% 줄어들었고, 2차로 그래핀필터링과 분리막을 이용해서 다중 정제과정을 통하면 방사능수치가 1차보다 두 배 이상 줄어들었다.

이 대표는 미국 수처리 매출 본격화를 앞두고 그래핀의 대량 생산 시스템 구축이 필요했다. 이를 위해 손 잡은 기업이 코스피 상장사 나노메딕스 (7,880원 상승680 9.4%)다. 이 대표는 나노메딕스의 안영용 대표와 1년여간 그래핀 상용화 가능성을 논의했고, 지난 6월 나노메딕스가 스탠다드그래핀의 전환사채(CB)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7월 두 회사는 그래핀 양산설비 구축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기존의 생산라인에 2개 라인을 추가해 연내 최대 4톤 규모의 그래핀을 생산할 계획이다. 또 오는 30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스탠다드그래핀의 고문이자 세계적인 투자 전문가 짐 로저스를 나노메딕스의 사내 이사로 선임하고,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50만주를 부여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나노메딕스를 중심으로 한 그래핀의 성공 가능성에 짐 로저스 회장도 흔쾌히 동의했다"며 "자금력을 갖고 제품 테스트를 하고 대량 생산체제를 갖춘다면 그래핀의 활용 영역이 무한하다"고 자신했다.

이 대표는 수처리 다음으로 유리섬유 강화플라스틱 파이프와 '슈퍼 시멘트' 시장 진출해 산업의 변화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유리섬유 강화 플라스틱은 1년 넘게 테스트 중이고, 슈퍼 시멘트는 국내 대기업과 개발하고 있다.

이 대표는 "시멘트에 그래핀을 소량 넣으면 강도가 33% 올라가고, 유연성이 크게 향상된 슈퍼 시멘트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시멘트는 건물이 좌우 4도가 흔들리면 금이 가기 시작하지만 슈퍼시멘트를 적용한 건물은 좌우로 6.4도가 흔들려도 괜찮다"며 "100층이 넘는 건물을 지을 때 슈퍼시멘트가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대표는 앞으로 그래핀이 적용된 우주항공 및 자동차 소재 개발 및 2차 전지 시장으로의 진출 가능성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예를 들어 비행기를 만들 때 100장의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이 필요하다면, 그래핀을 적용할 경우 84장만 있으면 된다"며 "비행기 무게가 16% 줄어들면서 연료 효율도 높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2차 전지의 경우에도 500번 고속 충방전을 하면 배터리가 빨리 소모되기 시작하는데, 그래핀을 적용하면 2000번을 해도 배터리 고속충전이 가능하다"며 "지금부터 테스트를 시작해 4년 내에 2차 전지 배터리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김건우
    김건우 jai@mt.co.kr

    중견중소기업부 김건우 기자입니다. 스몰캡 종목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엔터산업과 중소가전 부문을 맡고 있습니다. 궁금한 회사 및 제보가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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