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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미·이란 갈등 '예의주시' 비축유 2억배럴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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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최우영 기자
  • 권혜민 기자
  • 안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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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1.06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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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환율·국제유가 단기 불안 '불가피'…양국간 전면전 가능성 낮아

6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이 5원 오른 1,172.1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이란 정부가 핵합의에 사실상 탈퇴를 선언하면서 중동 리스크에 하락 마감했다. /사진=뉴스1
6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이 5원 오른 1,172.1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이란 정부가 핵합의에 사실상 탈퇴를 선언하면서 중동 리스크에 하락 마감했다. /사진=뉴스1
미·이란 갈등이 격화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했다. 환율도 1170원 가까이 올랐다. 정부는 국내 시장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긴급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소집했고, 원유수급 위기시 비축유 2억배럴 이상을 방출하기로 했다.

◇정부, 미-이란 갈등에 '화들짝' 긴급회의 소집=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6일 오후 긴급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관계부처 장관들과 함께 미국-이란간 갈등 상황과 관련 국내 경제상황을 점검했다. 실제 원유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이제 막 살아나기 시작한 글로벌 경기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다고 봤다.

이 회의에서는 국제‧국내금융시장 리스크 요인, 석유수급, 수출 등 실물영향, 해외건설 현장동향 및 안전조치, 호르무즈 해협 인근항행 한국 선박 안전조치 등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이에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낮 서울 서린동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석유·가스 수급 및 가격동향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정부는 원유 수급 위기상황이 발생할 경우 민간 비축유 등 2억배럴 이상을 방출해 수급안정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최근 안정세를 보였던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국제유가는 상승하는 등 엄중한 상황"이라며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관련 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하며 유사시 비상계획에 따라 단계별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리스크에 민감한 원화, 1170원대 '눈앞'…유가 급등=미국이 이란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장군을 사살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하향 안정세를 보이던 환율은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 달러화 약세에 힘입어 지난달 30일 1156.4원에 장을 마감했으나 3거래일만에 1170원 가까이 튀어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6일 오후 1시46분 기준 전일대비 1.7원 오른 1168.85원에 거래 중이다.

전문가들은 한국 원화가 대외 리스크에 대한 민감도가 커 한동안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과 이란이 어떤 움직임을 보이느냐에 따라 급변동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미국 선제공격에 놀란 북한 반응에 따라 한반도 관련 리스크가 확대될 수도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진 상황에서는 현 수준보다 높은 1170~118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장이 급변할 경우 한국은행도 대책반회의를 열 계획이다. 한은 관계자는 "중동발 악재가 나오며 위험자산 기피심리가 확대돼 환율이 오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도를 살펴보면 뉴스만큼 오르고 있다"며 "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필요하다면 대책반회의를 열고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 단기급등 불가피…전면전 가능성은 낮아=국제유가도 단기 급등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날 싱가포르거래소에서 브렌트유 3월물 선물시세는 장중 한때 배럴당 70.16달러로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제재로 이란 산유량이 제재전 하루당 380만배럴에서 제재후 210만배럴로 줄었으나 한국에서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지 않아 직접적인 영향은 적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공격 등 추가적인 무력충돌이 발생할 경우 전체 유가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전면전 발생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 봉쇄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경우 전세계 원유 공급량 중 18%가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 원유를 100% 수입하는 한국 입장에서는 생산비용 증가에 따른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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