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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논란 코스피, 우한폐렴에 3% 급락…더 떨어질까

머니투데이
  • 김사무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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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1.2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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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을 노리던 코스피가 '우한 폐렴'이라는 복병을 만났다. 실적 개선 없는 주가 상승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고점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한 폐렴이 코스피 '거품'을 터트릴 방아쇠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3일까지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 중 컨센서스(시장 추정치)가 존재하는 20곳의 영업이익 합계는 9조8931억원으로 컨센서스보다 5.8% 상회했다. 지난해 내내 실적 하향세가 이어지던 와중에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이 발표되면서 시장에서는 실적이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그러나 개별 기업으로 따져보면 20곳 중 컨센서스 대비 높은 실적을 거둔 곳은 8곳으로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한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제외하면 18곳의 영업이익은 총 1조5495억원으로 오히려 컨센서스 대비 8.4% 낮은 수준이다.

실적 시즌이 다가올 수록 실적 전망치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 추정기관 3곳 이상에서 컨센서스가 집계된 코스피 상장사 170곳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합계는 26조1333억원으로 1개월 전보다 3.3% 하향 조정됐다. 그나마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호실적을 기록한 덕분에 큰 폭의 조정은 면했다. 이 2곳을 제외한 영업이익 추정치는 1개월 전보다 8% 낮아졌다. 지난해 4분기 이후 실적 개선 기대감은 커졌지만 실제 실적은 예상보다 저조한 '어닝 쇼크'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아직 실적이 실제로 개선된 것이 아님에도 코스피는 최근 2달간 7.5% 올랐고 올 들어서도 지난 23일까지 2.2% 상승했다. 실적 개선 없이 주가만 오르면서 증권가에서는 자연스럽게 밸류에이션 고점 논란이 불거졌다. 한마디로 '거품' 아니냐는 것이다.


밸류에이션을 나타내는 지표로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이 PER(주가수익비율)이다. 순이익 대비 주가가 몇 배 수준이냐를 나타내는 것인데, 통상 코스피의 12개월 전망 PER는 8~10배 사이를 오간다. 하지만 최근에는 11배를 넘는 일이 잦았고 지난 22일에는 11.91배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역대급 밸류에이션 고점인 셈이다.

펀더멘털(기초체력)에 기반하지 않은 주가는 작은 외부 충격에도 크게 흔들릴 위험성이 높다. 특히 최근에는 일명 우한 폐렴이라 불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글로벌 증시를 강타하면서 코스피가 다시 침체에 빠질 우려가 커진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69.41(3.09%) 하락한 2176.72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하루에 3% 이상 빠진 것은 지난해 5월 9일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올해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까지는 양호한 전망이지만 전염병이 장기화하고 이로 인한 내수 침체와 소비심리 위축 등이 이어진다면 올해도 컨센서스 하향 조정은 불가피하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시장 상황은 유동성에 의해 주가가 올랐다가 특정 사건이 발생하면 이를 계기로 펀더멘털을 가늠해 주가 재평가가 이뤄지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전략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과거 사례를 들어 감염병 공포로 인한 증시 침체는 단기에 그칠 것이란 긍정적 전망도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1981년 에이즈(AIDS·후천성 면역 결핍증) 이후 전 세계적인 감염병은 13차례 발생했는데, 이후 1개월간 글로벌 증시의 평균 수익률은 0.44%였고, 6개월 뒤에는 평균 8.5% 올랐다. 2003년 상반기 사스(SARS·급성호흡기증후군)가 유행했을 때도 이 기간 코스피 수익률은 6.8%로 양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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