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통 약 먹으면 '내성' 생긴다?

머니투데이

구단비 인턴기자

때로는 쥐어짜는 듯, 때로는 콕콕 찌르는 듯 복통이 동반되는 생리통은 가임기 여성의 절반 이상이 한 달에 한 번씩은 겪어보았을 참기 힘든 통증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때로는 쥐어짜는 듯, 때로는 콕콕 찌르는 듯 복통이 동반되는 생리통은 가임기 여성의 절반 이상이 한 달에 한 번씩은 겪어보았을 참기 힘든 통증이다. 주변에서는 생리통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렵다고 호소
하는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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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먹으면 내성 생긴다? 제대로 복용하는 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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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쥐어짜는 듯, 때로는 콕콕 찌르는 듯 복통이 동반되는 생리통은 가임기 여성의 절반 이상이 한 달에 한 번씩은 겪어보았을 참기 힘든 통증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안타까운 사실은 생리통으로 고생하는 여성들 중 대다수가 아직도 아플 때마다 약을 복용하면 내성이 생긴다는 오해 때문에 생리통약을 복용하는 것을 꺼린다는 것이다. 또한 가능할 때까지 생리통을 참다 버틸 수 없을 때 약을 복용해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생리통의 원인은 생리혈에 들어 있는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이다. 이 물질은 자궁 세포에서 만들어지는 생리활성물질로 자궁 근육을 수축하는데, 생리 때가 가까워지면 평소보다 많이 만들어진다.

이부프로펜이나 아스피린과 같은 소염진통제는 프로스타글란딘을 만드는 효소의 활동을 억제해 생리통을 완화하는데, 통증 유발 물질이 몸에 쌓이기 전 미리 약을 먹어두는 것이 가장 좋은 생리통약 복용법이다. 규칙적인 생리 주기를 가진 사람이라면 생리 전 미리 복용해도 좋다.

생리통약의 내성을 걱정하고 있다면, 우려는 잠시 덜어둬도 좋다. 소염진통제는 내성이 거의 없고, 체내에 오래 남는 약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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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조이고 불편한 옷? 헐렁한 옷 입어야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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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생활습관과 식습관으로 생리통을 조금이라도 해소해보는 것은 어떨까./사진=게티이미지뱅크

생리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줄 수 있는 생활습관은 무엇이 있을까? 먼저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가벼운 운동, 적절한 수면시간, 찬 음식 절제하고 추위 피하기 등이 중요하다. 수분과 염분 섭취를 평소 보다 줄이면 몸이 붓는 걸 방지할 수 있다.

꽉 조이는 바지나 짧은 치마를 즐겨 입는다면 생리 기간만큼은 헐렁하고 편한 복장을 입는 것이 좋다. 통풍과 보온이 잘 되는 옷을 입어야 자궁 건강에 좋기 때문이다. 생리통에 도움이 되는 쑥차, 익모초차, 생강차 등을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생리통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는 오메가3가 함유된 연어, 세로토닌이 풍부한 바나나 등이 있다. 생리 기간 유독 초콜릿이 당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시적으로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단 음식을 섭취할 때 나오기 때문에 이를 따르는 본능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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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생리통 심하다면…여성질환 의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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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통이 심하거나 생리 주기, 기간이 비정상적이라면 병원을 방문해 전문가와 상담해보는 것이 좋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하지만 계속해서 생리통이 심하거나 평소 없던 생리통이 갑작스럽게 생겼다면 여성질환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특히 여성들이 흔히 앓게 되는 '자궁내막증'의 주요 초기 증상은 생리통과 매우 유사해 주의가 필요하다.

생리양이 부쩍 늘어난 것도 좋은 소식은 아니다. 정상적인 생리양은 3시간에 한 번 생리패드를 가는 정도이지만 교체 주기가 더 짧아지거나 생리혈에 크고 작은 덩어리가 발견된다면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 밖에도 생리를 오랜 기간 하지 않았거나, 생리 주기가 불규칙적이거나, 생리 기간이 지나치게 길거나 짧은 경우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