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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역대 '최대 상승폭'이지만…"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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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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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2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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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서울=뉴스1) = 미국의 ‘코로나19’ 환자가 22일(현지시간) 3만 명을 돌파하는 등 급속도로 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감염자가 가장 많이 나온 뉴욕주 전체를 ‘중대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22일 미국의 대형마트 중 하나인 ‘코스트코’에서 시민들이 물품 구매를 위해 길게 줄지어 서있다. (쿠키뉴스 제공) 2020.3.23/뉴스1
(서울=뉴스1) = 미국의 ‘코로나19’ 환자가 22일(현지시간) 3만 명을 돌파하는 등 급속도로 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감염자가 가장 많이 나온 뉴욕주 전체를 ‘중대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22일 미국의 대형마트 중 하나인 ‘코스트코’에서 시민들이 물품 구매를 위해 길게 줄지어 서있다. (쿠키뉴스 제공) 2020.3.23/뉴스1
전날 급락한 증시가 단 하루 만에 급등하는 장세가 3월 내내 반복되고 있다. 코로나19에서 시작된 실물경제 위기가 전세계를 강타하면서 현재 시장은 극심한 변동성에 노출돼있다. 쉽게 보기 어려운 사이드카, 서킷브레이커와 같은 시장안정조치가 3월에만 총 15번 발동됐다. 하락장만 있던 것도 아니다. 선물가격이 짧은 시간에 급상승할 때 발동되는 '매수 사이드카'도 지난 20일과 24일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모두 발동했다.

유럽과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급속도로 커지는 가운데 주요 선진국들은 경기 위축을 막기 위해 대규모 부양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시장기대 이상의 부양책과 주요국들의 정책 공조에도 시장 변동성은 여전하다. 전문가들은 아직은 주가 바닥을 섣불리 예상할 수 없다며 "통화·재정정책이 감염자 확산까지 진정시킬 수 없다. 치료제·백신 개발이 사태해결의 근본대책"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코스피 지수상승폭 사상 최대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하며 코스피 지수가 1,600선을 회복한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27.51포인트(8.60%) 오른 1,609.97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64포인트(8.26%) 오른 480.40,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6.9원 내린 1,249.6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2020.3.24/뉴스1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하며 코스피 지수가 1,600선을 회복한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27.51포인트(8.60%) 오른 1,609.97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64포인트(8.26%) 오른 480.40,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6.9원 내린 1,249.6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2020.3.24/뉴스1


코스피지수는 사상 최대 상승 폭을 보였다. 2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27.51포인트(8.60%) 오른 1609.97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상승 폭은 1999년부터 21년간 집계 이래 역대 최고수준이었다. 상승률은 2008년 10월 30일(11.95%) 이래 두 번째였다.

코스닥도 전일 대비 36.64포인트(8.26%) 급등한 480.40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 폭과 상승률 모두 지난 20일(39.40포인트, 9.2%) 이후 두 번째로 높았다.

이날 장 초반부터 국내 선물가격이 급등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모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전날(23일) 선물가격이 5% 이상 빠지며 선물시장 거래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돈을 쏟아부어도 여전한 변동성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관련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2020.03.24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관련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2020.03.24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이날 증시급등의 주된 원인은 미국의 무제한 양적 완화 조치와 한국정부의 증시안정 대책 발표 때문으로 풀이된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긴급 성명을 통해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목표 기준금리(0∼0.25%)를 유지하기 위해 미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필요로 하는 만큼 매입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정부도 시장 변동성을 안정시키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으면서 주가상승을 견인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채권안정펀드와 증권시장안정펀드 규모를 당초 예상보다 2배 이상 키워 각각 20조원, 10조7000억원으로 가동하기로 했다.

주요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앞다퉈 양적완화에 나서고 있지만 변동성은 여전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무제한적인 양적 완화를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날 미 상원에서 '슈퍼 경기부양책'이 또 한 번 부결되면서 주가는 떨어졌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뉴욕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23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 속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퀘어가 시민과 차량의 통행이 끊겨 황량한 모습이다.   ⓒ AFP=뉴스1
(뉴욕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23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 속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퀘어가 시민과 차량의 통행이 끊겨 황량한 모습이다. ⓒ AFP=뉴스1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포심리뿐만 아니라 기업 펀더멘탈 충격을 함께 살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염확산에 따른 공포심리 확산과 실물경기 위축·기업이익 하향조정으로 인한 펀더멘탈 훼손 우려가 동반하고 있다"며 "게다가 유럽 내 추가확산의 고점은 아직 확인되지 못했다. 주요국 정부의 이동통제 정책은 불가피하며 이는 실물경제 충격을 야기해 경기침체 우려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4월에 접어들면 경제지표 충격을 확인해 우려의 깊이를 가늠하는 시기로 접어들 전망"이라며 "주요국 경제성장률 하향조정은 본격화될 것이며 4월 실적시즌에서 1분기 실적쇼코와 연간 가이던스의 가혹한 조정까지 동반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2008년에는 금융기관 파산과 대규모 기업부도 등의 이슈로, 2009년에는 극심한 경기침체와 디플레이션 압력이 생각보다 훨씬 기업실적을 심하게 훼손하며 주가가 하락했다"며 "현재 주가하락은 2008년 수준이며 미국의 주가지수가 여기서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 그보다 바닥을 확인하는 등락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문제는 향후 경기침체가 얼마나 극심할 것인가다. 2008년처럼 경기침체가 심하고 기업이익이 90%까지 감소한다면 몇 달 후에 주가가 지금보다도 크게 낮을 위험이 있다"며 "그러나 바이러스 확산이 진정되고 각국에서 대규모 부양책이 나온다면 2009년 같은 주가하락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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