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관리자 아닌 개척자 필요"…원내대표 출사표

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김태흠 미래통합당 의원

김태흠 미래통합당 의원이 3일 "우리에게는 관리자가 아니라 새로운 길을 개척할 개척자가 필요하다"며 오는 8일 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리더십으로 당을 변화시키고 우파정권 창출의 싹을 틔울 수 있도록 저 김태흠에게 기회를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4·15 총선에서 당선(충남 보령·서천)돼 3선이 된 김 의원은 이번 총선 참패에 따른 당내 상황을 "70년 헌정사에서 우파정당 최악의 위기, 그 한 가운데 서 있다"고 진단했다.

김 의원은 "1987년 체제 이후 우파가 마지노선으로 지켜온 120석마저 지키지 못하는 궤멸적인 참패를 당했다"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오로지 처절한 반성과 혁신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성의 또 다른 이름은 혁신인데 우리는 참된 보수우파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1970년대 상품을 그대로 시장에 내놓을 것이 아니라 2020년에 만들어진 신상품을 시장에 내놓고 소비자인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원내대표가 되면 네 가지 사항을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원내 협상을 할때 지킬 것은 반드시 지키고 양보할 것은 양보하되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며 "아울러 21대 국회 모든 원내 전략을 정권을 되찾아 오기 위한 과정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당 의원 개개인을 정책으로 투쟁하는 전사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며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와 치열한 경쟁이 보장되는 원내 운영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날까지 통합당 원내대표에 출사표를 던진 당선인은 이명수 의원(4선 당선)까지 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