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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모바일 결제 시장 노리는 카드사들, 애플이 걸림돌

머니투데이
  • 김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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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6.0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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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없는 카드' 못쓰는 아이폰…애플VS카드사 협상 평행선, 접점 안보여

모바일 결제 시장 주도권을 쥐기 위한 카드사들의 완전 디지털 카드 상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 30%가량을 차지하는 애플 아이폰 이용 고객들을 수용할 수 없는 게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국내 카드사와 애플의 ‘애플페이’ 국내 도입 협상이 수년째 평행선을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KB국민카드는 1일 플라스틱 플레이트 없는 완전 모바일 카드 ‘KB 마이핏 카드’를 출시했다. 지난달 공개된 하나카드의 ‘모두의 쇼핑 카드’와 ‘움짤(움직이는 이미지 파일)’이 적용된 신한카드의 ‘예이(YAY)카드’에 이어 올해 세 번째 실물 없는 카드 출시 사례다.


카드사들이 이처럼 완전 모바일 전용 상품을 출시하는 건 모바일 기술의 성장과 언택트(비대면) 환경으로 소비·결제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어서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젊은층에게 실물 카드 없이도 결제를 할 수 있다는 편의성과 비용 절감에 따라 보강된 혜택 등으로 ‘어필’하고 있다. 여기에는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는 간편결제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다.

그러나 애플의 아이폰에서 현재 카드사들이 출시하고 있는 ‘실물 없는 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 출시 초반 제품 활성화의 발목을 잡고 있다. 아이폰의 모바일 결제 방식인 애플페이는 NFC(근거리 무선 통신) 기술이 적용돼 있지만 국내에서 이와 부합되는 결제 단말기가 거의 보급돼 있지 않다.

무엇보다 주요 결제 서비스의 헤게모니를 쥐고 있는 카드사와 협상이 수년째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는 게 애플페이 상용화의 가장 높은 벽이다.


양측은 수수료와 초기 투자 비용 투입을 놓고 이견을 보여 왔다. 애플은 약 1% 가량의 애플페이 서비스 이용 수수료와 가맹점에 보급해야 할 NFC 결제 단말기 설치 비용을 카드사들에게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카드사들은 일부 가맹점 수수료율에 준하는 서비스 이용 수수료를 부담할 수 없다고 맞서 왔다. 비슷한 플랫폼이지만 이용 수수료가 없는 ‘삼성페이’와 ‘LG페이’와도 비교될 수밖에 없다. 또 대당 약 20만원에 달하는 NFC 단말기를 수백만개 가맹점에 카드사가 설치도 부담스럽다는 게 카드사들의 입장이다.

이에 따라 아이폰 이용 고객들은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혜택이 주로 담긴 실물 없는 카드를 이용할 수 없다. 이로 인해 해당 카드를 출시한 카드사들에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궁여지책으로 고객 요청이 있을 경우 일정 금액을 받고 실물카드를 만들어 배송 중이다. 신한카드는 아이폰으로도 자시 결제 플랫폼 ‘신한 페이판’ 터치 결제가 가능한 기기를 시범 서비스 중이다. 이 기기는 향후 유료화될 예정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카드사 없이 국내에서 결제 서비스를 하기 어렵고, 카드사들은 글로벌결제 시장 강자로 떠오른 애플페이 없이는 해외는 물론이고 국내에서도 모바일 결제 시장을 주도 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양측의 고집으로 불편을 겪는 건 결국 두 서비스를 모두 이용하는 고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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