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꿇은 리버풀 선수들…축구계도 '플로이드 사망' 추모

머니투데이

정회인 기자

/사진=리버풀 홈페이지

미국 미네소타에서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목숨을 잃은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물결이 축구계로 확산했다.

2일(한국시간) 리버풀은 홈페이지에 선수들이 센터 서클에 무릎을 꿇고 있는 영상을 게재하고 플로이드 사망에 따른 항의 메시지를 전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구단인 리버풀은 "선수들이 훈련을 앞두고 안필드 센터 서클에 무릎을 꿇고 흑인 인권 운동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보여줬다"며 "미국에서 발생한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과 그에 따른 세계적인 저항에 선수들도 동참했다"고 설명했다.

2016년 미국프로풋볼(NFL) 스타인 콜린 캐퍼닉은 당시 미 전역에서 발생한 흑인 사망 사건에 항의한다는 의미로 경기 시작 전 국가 제창 때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았다. 이후로 많은 스포츠 스타들이 이런 방식으로 인종 차별에 반대한다는 뜻을 드러내 왔다.

구단뿐만 아니라 개별 선수들도 플로이드 사망 시위에 지지를 보냈다.

/사진=데이비드 베컴 인스타그램

리버풀 중앙수비수 피르힐 판 데이크와 오른쪽 풀백인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 등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는 해시태그와 함께 선수들이 무릎을 꿇은 사진을 올렸다.

독일 도르트문트의 공격수 제이든 산초는 분데스리가 29라운드 파더보른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이너웨어에 적어 놓은 '플로이드에게 정의를'(JUSTICE FOR GEORGE FLOYD)라는 문구를 펼쳐 보였다. 골 세리머니로 항의에 동참한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 미드필더 폴 포그바와 공격수 마커스 래시퍼드 또한 SNS에 “인종차별을 끝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전 잉글랜드 대표팀 데이비드 베컴 역시 인스타그램에서 ‘플로이드의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흑인 사회와 이번 사건에 분노하는 전 세계 모든 사람들과 함께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 축구 스타 킬리언 음바페 역시 지난 달 30일 자신의 SNS에 "플로이드에 정의를"이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