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호영 의원 친형 ‘법정구속’…상대당 후보 조직 매수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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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지난 20대 총선 당시 경선에 탈락한 상대당 후보 조직을 매수한 혐의로 기소된 안호영 의원 선거캠프 관계자들이 무더기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형사3단독(부장판사 김연하)은 13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59)와 B씨(52)에게 각각 징역 1년과 1년2개월을 선고했다.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C씨(52)에게는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도주우려가 있다고 판단, A씨와 B씨는 법정 구속했다.

이들 3명은 당시 안호영 의원 선거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A씨는 안 의원의 친형이기도 하다.

A씨 등 3명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완주·무주·진안·장수 지역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D후보(61) 선거캠프 관계자에게 돈을 주고 안 의원의 선거운동을 돕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 조사결과 이들은 2016년 4월4일부터 이틀 동안 D후보 측 캠프 참모였던 E씨(50)와 F씨(51) 등 2명에게 3차례에 걸쳐 1억3000만원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돈을 건넬 당시 D 후보는 경선에서 탈락한 상태였다.

검찰은 이들이 비록 상대당 후보지만 수십년 동안 완주군 지역에서 지지기반이 있었던 D후보로부터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 일명 ‘매수작업’을 벌인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 안 의원은 전체 선거구 유권자의 54%에 달하는 완주군에서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었다.

이후 E씨 등은 안 의원을 도왔으며, D후보 또한 안 의원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A씨 등에게 돈을 받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F씨는 총선이 끝난 그해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사망했다.

재판부는 “선거의 공정성 해치는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음에도 범행을 부인하는 등 반성하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엄벌이 불가피하다”면서 “내용과 가담정도에 따라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한편 재판부는 A씨 등에게 돈을 받은 E씨에게는 “객관적인 증거가 없다”면서 무죄를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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