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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개미 떠난 자리…ETN, 새로 날아오를까

머니투데이
  • 조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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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19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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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개미 떠난 자리…ETN, 새로 날아오를까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지난 3~4월 원유레버리지 ETN(상장지수증권) 투기 광풍은 주식시장을 휩쓸었다. 최대 2000% 넘게 괴리율이 치솟았고 사상 최초로 마이너스(-) 유가를 기록하는 등 시장에 대혼란을 불러왔다.

두 달 가량 지속된 거래정지에 투자자들의 대규모 손실도 잇따르자 금융위원회는 지난 5월17일 주가변동성에 2배 수익을 추구하는 레버리지 상품을 규제하는 건전화방안을 발표했다.


기본예탁금 도입, 사전교육 의무화 등 채찍과 함께 시장대표지수 ETN을 허용하는 당근도 함께 내놨다. 대책발표 이후 3개월, ETN 시장은 안정을 되찾았다.

하지만 상승 동력은 찾기 어렵다. '고위험=ETN'이란 이미지가 생기자 투자자들도 시장을 떠나는 분위기다.

개별종목이 강세를 보이면서 굳이 ETN에 투자해야할 유인도 줄어들었다. 유일한 타개책은 투자욕구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신상품 개발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은 열렸다…들어오길 꺼릴뿐


원유개미 떠난 자리…ETN, 새로 날아오를까

ETN은 주식, 채권, 원자재 등 기초지수 수익률과 연동되도록 증권회사가 발행하는 파생결합증권의 일종이다. 일반투자자들에게 익숙한 ETF(상장지수펀드)처럼 거래소에 상장돼 거래된다.


ETN은 증권사의 신용을 담보로 지수수익률만큼 투자자에게 수익을 보장하는 신용상품으로 실제 지수를 그대로 추종해야하는 ETF에 비해 운용상의 제약이 적다.

지난 5월 건전화방안에서 당근책으로 꺼내놓은 ETN활성화 대책은 일부 시스템개발을 제외하고 지난 7월말 규정개정까지 마쳤다.

기존 ETF와의 차별화를 위해 금지했던 코스피200 등 국내시장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ETN 출시허용이 가능하다. 자체지수(Self-indexing) 산출이 가능해졌고 해외주식ETN의 기초지수 구성요건도 크게 완화됐다.

문은 열렸지만 증권업계가 덜컥 들어가기엔 큰 부담이다. 원유ETN의 괴리율은 잡혔지만 광풍 이전으로 가격이 회복되지 못했고 이미 시장을 선점한 자산운용사들과의 차별화 전략도 부재하기 때문이다.

세제혜택도 큰 차이가 난다. 지난 7월22일 정부는 세법개정안을 발표하며 국내주식에 대한 직접투자와 함께 국내 주식형펀드(ETF 포함)를 합쳐 연 5000만원까지 양도차익을 비과세하기로 했다. ETN은 혜택에서 제외되며 해외주식 등과 합쳐 연 250만원 비과세에 그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개별종목 장세가 강한 요즘 ETN투자를 하기는 어려운게 사실이다. 유동성도 좋고 일반주식 수익률이 훨씬 높은데 (ETN에) 돈을 넣을 이유가 있겠냐"며 "지수가 박스권에 갇혀있을 때 상품을 다양화해 수익을 추구하는 건데 지금은 ETF나 ETN이나 큰 차별성이 없다"고 말했다.


◇KRX300부터 시작할까


원유개미 떠난 자리…ETN, 새로 날아오를까

지수연계상품 시장은 코스피200, 코스닥150 등 시장대표지수를 선점한 ETF와 원자재 등 고변동성 기초자산을 추종하는 ETN으로 양분돼있었다. 지난 건전화방안은 이 벽을 뚫는 것이었다. 증권업계가 꾸준히 금융당국에 요구해온 것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조심스럽게 시장대표지수 추종형을 검토 중이다. 그렇다고 일일거래량이 수백만주에 달하는 코스피200 지수부터 시작하기는 어렵다. 이미 대형운용사들의 관련 ETF가 투자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 있는 종목들을 묶는 수준이다보니 ETF와 특별히 다른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기도 어렵다.

이에 KRX300을 추종하는 ETN이 조만간 출시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증권 등 3개 증권사가 관련 상품출시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RX300은 코스피·코스닥 상장종목 중 섹터별 우량기업을 선정해 총 300종목으로 구성한 지수를 말한다.

다른 대표지수들에 비해 구성종목이 많다보니 종목수, 종목별비중 등 자산운용 규제가 엄격한 운용사들은 관련 ETF 운용의 한계를 느껴왔다. 반대로 운용규제가 거의 없는 증권사에겐 강점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며 "서둘러 상품을 출시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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