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협력]반려동물의 건강을 생각하는 스타트업, ㈜퍼플빈

㈜퍼플빈은 동물과 사람, 자연의 공존을 목표로 설립된 반려동물 식음료 전문 스타트업이다. 건국대 수의과학대와 공동으로 반려동물(pet)을 위한 건강두유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를 계기로 글로벌 반려동물용 먹거리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메디밀,펫소밀 제품들/사진제공=(주)퍼플빈

최성갑 대표는 “반려견과 함께하면서 몇 마리의 아이들을 저 세상으로 떠나 보냈다. 아이들이 무지개다리를 건널 때 마다 슬픔과 아픔을 겪었고, 나의 가족과도 같은 반려견이 조금 더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없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되었다. 반려동물은 오랫동안 우리와 함께 생활하면서 잡식성 체질로 진화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사료, 간식 등은 동물성에 편중되어 있다. 반려동물의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고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된다”고 반려동물 먹거리 사업에 뛰어들 게 된 배경을 설명한다.
“반려동물은 질병의 아픔을 호소하지 않기 때문에 주인이 증상을 바로 알아차리기 힘들다. 반려동물이 증상을 보일 때는 이미 어찌할 수 없는 중증으로 진행한 이후가 대부분이다. 반려동물은 주인이 주는 음식을 먹고, 주인의 말과 행동에 건강과 행복과 생명을 온전히 맡긴다. 그러기 때문에 반려동물도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최 대표는 반려동물용 식음료를 개발하기 위해 2018년 ㈜퍼플빈(Purple Bean)을 설립했다. ‘건강’(Health)은 퍼플빈의 바꿀 수 없는 가치가 됐다. 자연성분의 건강 사랑법 만을 생각하고 실천하겠다는 게 ㈜퍼플빈의 모토이다.

최 대표는 회사를 설립하기 전부터 아이디어만을 가지고 수의사와 반려견 영양학 권위자 등을 찾아다니면서 개발 가능성을 타진하던 중 건국대 수의학과 박희명 교수를 만났다. 박 교수의 도움으로 건국대학교 '링크플러스(LINC+)'사업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산학 공동기술 개발과제로 반려동물용 펫두유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렇게 개발한 펫두유에 ‘메디밀’(MediMeal)이라는 브랜드를 붙였다. 두유를 첫 제품으로 내놓게 된 것은 두유식품업체인 ‘정식품’에 근무했던 최 대표의 경험이 뒷받침됐다.

최 대표는 “콩으로 만드는 두유는 동물성 단백질을 대체하는 식물성 자연식품이다. 콩 고유의 식물성 단백질, 필수지방산, 식이섬유 등은 질병예방뿐 아니라 성장에도 도움을 준다는 것은 임상실험에서 입증되었다. 특히, 두유는 반려견에게 치명적인 유당을 함유하지 않아 더욱 안전한 자연식품이다.”고 설명한다.
“메디밀은 콩의 풍부한 고유성분을 그대로 간직한 두유제품에 코코넛밀크를 넣었기 때문에 사람이 먹는 두유보다 어떤 면에서는 품질이나 영양에 있어 더 좋은, 혁신적인 반려동물용 식물성 두유”라고 자랑한다.


국내 반려동물 관련 시장은 연간 5조원 규모인데 해마다 급팽창하고 있다. 반려동물 먹거리도 강아지 사료나 간식은 있는데 반려동물 음료시장은 드물다. 반려동물용 우유는 있었어도 두유는 국내외 시장을 통틀어 메디밀이 처음이다.

개발은 어려웠지만 성과는 좋았다. 참가했던 국내 반려동물 관련 전시회에서 평이 좋아 판로가 열렸다. 최 대표는 “반려동물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사회적 변화도 한 몫 했다. 사료처럼 일반 식품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는 품목이 아니어서 아무나 뛰어들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고 긍정적인 영업여건을 소개한다.

㈜퍼플빈은 2018년부터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 FDA 인증도 받았다. 메디밀을 현지 브랜드인 ‘펫소밀(PetSoMiL)’ 이름으로 캘리포니아 등 20여 개 주의 펫마트와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도 입점했다. 최근 독일, 일본, 중국, 태국 등에서도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

신제품 개발도 꾸준히 하고 있다. 다음 제품으로 산양유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산양유는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해 반려동물에게 생기는 내장 지방이나 고혈압, 당뇨병을 예방·치료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양유의 시판을 계기로 두유제품은 보라색(퍼플), 산양유는 핑크색으로 포장을 달리해 두 제품을 구분하기로 했다.

퍼플빈 최성갑 대표

최성갑 대표는 “반려동물 시장은 계속 성장세이고 반려동물 음료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확신한다. 건강한 먹거리를 만든다는 사람하고 다름없이 반려동물들의 건강만을 생각하면서 더 좋은 제품을 계속 꾸준히 만들어 보급하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사업이 잘돼서 지금처럼 유기견 단체를 돕는 등 사회공헌을 더 적극적으로 늘리고 고용창출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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