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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제약사 M&A 나선 바이오업체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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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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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0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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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보존·에이치엘비 등 제약사 인수…"생산시설·수익 확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연구·개발(R&D)에 집중하던 바이오 업체들이 잇달아 전통 제약사 인수·합병(M&A)에 나섰다. 제약사 인수를 통해 단번에 생산시설과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 업체 비보존은 계열사 루미마이크로를 통해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을 인수했다. 루미마이크로는 이니스트바이오제약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지난달 지분 89.6%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비보존은 앞으로 루미마이크로와 이니스트바이오제약 합병을 추진할 예정이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 (24,900원 상승800 -3.1%)도 지난달 메디포럼제약 (15,400원 상승300 2.0%)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메디포럼제약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 17.18%를 확보했다. 또 100억원 규모의 메디포럼제약 전환사채를 취득했다.

셀트리온 (329,000원 상승23500 -6.7%)은 지난 6월 다국적제약사 다케다제약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의약품 사업을 3324억원에 인수했다. 한국, 태국, 홍콩, 호주 등 9개 시장에서 판매 중인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브랜드 제품 18개의 특허, 상표, 판매 권리를 갖게됐다.

바이오 업체들이 제약사 M&A에 나선 것은 단기간에 생산시설과 영업망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제약사 제품 판매를 통해 꾸준한 수익도 얻을 수 있다.

R&D를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는 바이오 업체들의 경우 대부분 자체 생산시설이나 영업망을 갖추고 있지않다. 생산시설을 만들려면 설립뿐 아니라 의약품 생산을 위한 각종 인증을 받아야 한다. 생산시설과 영업망을 구축하는데 막대한 시간과 자금이 든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해외 다국적 바이오 회사들도 처음에는 작은 벤처로 시작했다가 R&D 성과가 나오기 시작하면 M&A를 통해 사업과 규모를 확장했다"며 "M&A를 통해 피인수 회사의 기술, 생산시설 등을 한번에 사들일 수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비보존과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인수를 통해 확보한 생산시설과 영업망 등을 활용해 신약개발부터 생산, 판매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케미컬(화학합성의약품) 후발주자인 셀트리온은 이번 인수로 케미컬 만성질환 치료제를 확보하고, 화이투벤, 알보칠 등 브랜드 경쟁력을 갖춘 일반의약품까지 손에 넣었다.

반대로 성장의 한계를 느끼던 중소·중견 제약사들은 이같은 M&A를 통해 탈출구를 마련하고 있다. 국내 중소·중견 제약사들은 그동안 제네릭(복제약) 중심의 사업을 통해 성장했으나, 갈수록 제네릭 가격 경쟁이 심해지고, 관련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갈수록 국내 제네릭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위기에 직면한 제약사들은 이같은 M&A에 솔깃할 수 밖에 없다"며 "바이오 업체는 생산시설을 얻고, 제약사는 위기를 탈출한다는 면에서 앞으로도 이같은 사례가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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