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뜨락요양병원 45일간 9명 사망…7명 코로나19 유증상

14일 오전 부산 북구 만덕동에 있는 해뜨락요양병원에서 구급대원들이 코로나19 확진자를 이송하고 있다. 이날 해뜨락요양병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확진자 52명이 발생해 코호트격리에 들어갔다. 2020.10.14/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부산=뉴스1) 조아현 기자,노경민 기자 = 부산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해뜨락요양병원에서 지난 45일동안 환자 9명이 숨진 가운데 대다수인 7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증상을 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뜨락요양병원에서 나온 나머지 확진자 일부도 검사를 받기 전에 발열 증세를 비롯한 코로나19 증상을 보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시 보건당국은 지난 9월부터 요양병원에서 숨진 환자 9명과 나머지 전체 확진자의 의무기록을 검토하면서 전파가 언제부터 어떻게 이뤄졌는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뜨락요양병원에서 가장 먼저 확진된 간호조무사 485번 확진자(북구)의 감염 원인은 아직도 미궁에 빠져있다.

15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이날까지 45일동안 부산 북구 만덕동에 있는 해뜨락요양병원에서는 입원중이던 환자 9명이 숨졌다.


특히 숨진 환자 9명 가운데 7명이 코로나19 유증상을 보인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숨진 환자의 사망일은 Δ9월 1일 Δ9월 5일 Δ9월 22일 Δ9월 30일 Δ10월 7일 Δ10월 8일 Δ10월 10일 Δ10월 12일Δ10월 15일이다.

지난 9월 한 달동안 4명이 숨졌고 10월에는 불과 보름만에 5명이 숨졌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90대 2명, 80대 6명, 50대 1명 등이다.

현재까지 발생한 해뜨락요양병원 확진자 53명 가운데 부산 536번 확진자가 지난 14일 사후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같은날 위독한 상태에서 부산대병원으로 옮겨진 530번 확진자는 다음날인 15일 오전 4시쯤 코로나19로 증상이 악화돼 숨졌다.

특히 536번 확진자가 숨진 병실에서는 지난 9월부터 현재까지 536번 확진자를 포함한 사망자 4명이 나오기도 했다.

해당 요양병원 종사자들 가운데 기존 만덕동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나온 목욕탕, 수영장, 식당 관련 장소와 동선이 겹치는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시보건당국은 GPS정보를 활용한 이동동선을 다시 한번 조사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만덕동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를 분류하면 해뜨락요양병원 53명, 그린코아 목욕탕 16명, 식당 관련 6명 등으로 나뉜다.

해뜨락요양병원, 그린코아 목욕탕, 식당 관련 집단발생 사례 모두 최초 전파자의 감염경로를 모르는 상태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환자들의 지난 한 달동안의 의무기록을 모두 확인 중"이라며 "사망한 환자들과 확진자들 가운데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었던 인원이 의무기록상으로 몇 건 확인되는데 그 당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서는 의료진과의 면담, 의무기록 등을 통해서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어제(14일) 요양병원 확진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할 때 2명이 중증이었고 이 가운데 1명이 오늘(15일) 돌아가신 530번 확진자"라며 "나머지 확진된 요양병원 환자들은 현재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있기 때문에 각종 검사를 진행하면서 환자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는 해뜨락요양병원에서 감염관리 체계가 정상적으로 가동했는지 여부와 기본적인 매뉴얼이 지켜졌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한편 15일 오후 1시기준 부산에서는 아직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확진자 누계는 541명으로 집계된다. 지난 14일에는 추가 확진자 55명, 13일에는 추가 확진자 2명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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