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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가처분 인용땐 아시아나 파산" 독자생존 요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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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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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1.2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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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연합 측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져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지 못할 경우 아시아나항공의 독자생존은 상당한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이 채권단 관리 아래에 놓일 경우 대대적인 직원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최대현 KDB산업은행(이하 산은) 부행장은 19일 기자간담회에서 "매각대상(아시아나항공)의 관리와 원가절감 부분을 컨설팅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KCGI(강성부펀드)가 법원에 제기한 가처분 신청이 만약 인용될 경우 이번 딜이 무산될 수 있고, 이어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아시아나항공에 벌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항공업계는 그러나 대규모 구조조정으로도 아시아나항공의 독자생존은 담보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재무구조가 워낙 악화된 데다 항공업황은 내년에도 나아질 조짐를 보이지 않는다. 아시아나항공은 총 12조원에 이르는 부채를 안고 있는데 이중 1년 내 갚아야 할 단기 부채만 5조원에 달한다. 지난 2분기 기준 자본잠식률은 56.3%다.

빠른 시일 내에 대대적인 자본확충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은 추가로 하락할 수밖에 없다. 결국 자금 유동성이 막히고 파산에 이르게 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이 경우 아시아나항공을 살려두려면 막대한 정책자금이 지속적으로 수혈돼야 한다. 밑 빠진 독에 혈세를 계속 투입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런 시나리오는 이미 현실화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경영난을 겪은 이후 정부가 산은과 수출입은행 등을 통해 지원한 정책 자금만 3조3000억원에 이른다. 이 돈은 이미 모두 아시아나항공 운영자금으로 소진됐지만 아시아나항공의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못했다.

지난 9월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나섰던 HCD현대산업개발이 결국 인수를 포기한 것도 아시아나항공이 그만큼 '독배'라는 방증이다. 당시 딜이 무산되자 정부는 기간산업안정자금 2400억원을 아시아나항공에 긴급 투입해 급한 불을 껐다. 아시아나항공이 다시 주인을 찾기까지 이런 상황은 계속 되풀이될 수 있다.

또 다른 문제는 항공업을 잘 아는 대한항공 외에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나설 마땅한 기업도 없다는 점이다. 산은이 대한항공으로의 매각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유력한 인수 후보들이 모두 고개를 저었다. 항공업이 기존 사업과 연계해 시너지를 내기 어려운 데다 주요국가의 코로나19(COVID-19) 확산 상황은 거의 통제가 되지 않고 있다.

허희영 항공대 교수(경영학)는 "만약 아시아나항공이 이번에도 딜이 깨질 경우 아시아나항공은 거대한 좀비기업이 돼 혈세를 쏟아부어야 하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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