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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사회공헌 3조원…이익 50% 줄어도, CSR 15%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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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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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1.2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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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사회공헌 3조원…이익 50% 줄어도, CSR 15% 늘렸다
#. LG전자 (107,500원 0.00%)는 사내 기부 문화 조성을 위해 2011년부터 직원식당에서 '기부식단'을 운영 중이다. 식사는 원래 가격대로 받되 반찬을 줄여 원가를 낮추고, 절감된 반찬 금액만큼 기부금을 조성하고 있다.

이 기부식단을 선택해 손쉽게 기부를 할 수 있는 만큼 'LG맨'들의 참여가 어느 떄보다 높았다. 특히 사내 기부문화 조성에 적잖은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이익 50% 급감했지만…사회공헌 지출은 7.5% 늘려


지난해 국내 대기업들의 사회공헌 지출액이 3조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와 비교해 평균 이익은 50% 급감했지만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높이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공헌 참여를 확대한 것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29일 지난해 매출액 상위 500개사 중 2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0 주요 기업의 사회적 가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사회공헌 지출 금액은 2조9927억원으로 전년 대비 14.8% 늘었다. 기업 1개사 당 평균 지출액은 전년도와 비교해 7.5% 증가한 136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분석기업 1개사 당 평균 이익이 전년대비 48.1% 급감했으나 평균 사회공헌 지출액은 오히려 7.5% 늘었다. 15.5%(34개사)는 세전이익이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공헌의 끈을 놓지 않았다.

2019년 기업의 세전이익 대비 사회공헌 지출액 비율은 4.0%로, 2009년(4.8%) 이후 가장 높았다. 기업의 매출액에서 사회공헌 지출액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0.2%로 2011년(0.26%)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5W(주체·시기·대상·내용·방법) 1H(목적)' 트렌드 확산


전경련은 최근 주요 기업의 사회공헌 키워드를 'New 5W(주체·시기·대상·내용·방법) 1H(목적)'라고 제시했다. 임직원이 직접 기획하는 프로그램이 늘어났고, 이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근무시간을 활용하거나 집에서 가족과 여가를 보내며 언제든지 참여가 가능하다는 게 과거 CSR과 차이점이다.

특히 특정 계층이 대상이 아닌 '환경'과 '지역사회 발전'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 전년에 비해 각각 3.0%포인트, 3.6%포인트 증가했다. 아동·청소년 프로그램이 36%로 가장 많은 가운데 △지역사회 12.9% △장애인 9.7% △노인 9.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기업들이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로는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23.9%)로 조사됐다. 이어 '생산활동 내 친환경 가치 실현'과 '준법경영 강화'가 각각 20.9%로 나타났다.

실제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코로나19(COVID-19) 사태 당시 협력사 지원을 위해 2조60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올 초에는 삼성준법감시위원회도 출범해 7개 관계사의 준법경영을 크게 강화했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기업들은 사회공헌 비용 지출에 있어 단기적 경영 성과에 영향을 받기보다 각 사별 철학과 비전, 사회적 이슈 여부에 더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업들이 긍정적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게 격려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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