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백신, 국민을 '코로나 마루타' 삼는 것"…의협 "반과학적"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뉴시스

대한의사협회가 코로나19(COVID-19) 백신이 검증되지 않았다며 '코로나 마루타'라는 표현을 사용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극단적 반과학적 태도와 치졸한 정쟁 행태"라고 비판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12일 입장문을 내놓고 "국회가 정말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제대로 된 역할을 하고 있고, 또 할 의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면 장경태 의원 같은 사람부터 제명해 신뢰를 제고하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세계적으로 현재 40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 못했다"며 "화이자 백신과 모더나 백신의 경우 현재까지의 의학적 자료를 볼 때,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된 백신"이라고 장 의원의 발언을 지적했다.

이어 그는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된 백신을 세계 각국의 국민들에게 접종하는 것은 코로나19에 대한 인체 면역을 획득케 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지, '마루타 실험'이 아니"라며 "치졸한 정쟁을 행하고 있는 사람은 장경태 의원 자신"이라고 꼬집었다.

최 회장은 "정부는 초기 백신 확보엔 실패했지만 백신 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의료계는 코로나19 백신이 국내에 도입될 때 어떻게 신속하고, 안전한 접종을 할 것인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국회의원이 백신 불신을 극단적으로 조장하는 발언을 하는 이유가 대체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장 의원은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은 완벽하게 검증받지 못한 백신 추정 주사를 국민에게 주입하자고 하고 있다"며 "사실상 국민을 '코로나 마루타'로 삼자는 건가"라고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