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대표 "선거 유불리 생각했다면 사면 이야기 안했다"

뉴스1 제공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참배를 마친 뒤 윤상원 열사 묘비를 잡고 무릎을 꿇고 있다.2021.1.18/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광주=뉴스1) 전원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전직 대통령 사면 문제 선거 유불리 생각했다면 이야기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국민의 마음을 더 가깝게 모아야 한다는 생각 중 하나로 이야기를 했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KBS광주방송총국 뉴스7에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 사면 문제는 아직은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의 뜻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의 유불리를 생각했더라면 그런 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것보다는 우리 사회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코로나19 위기 이후의 미래를 탄탄히 준비하려면 여러 분야에서 국민의 마음을 좀 더 가깝게 모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그중 하나로 이야기를 꺼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익공유제가 새로운 것은 아니다.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대량 생산 체제를 도와준 적이 있다. 우리는 이미 하고 있다"며 "서로 이익을 부분적으로 나누면서 함께 가는 그런 세상을 만들어야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 말처럼 강제로 하기보다는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서 시행해보도록 하겠다"며 "몇가지 프로그램을 내놓고 제도화해볼 생각이다"라고 했다.

정부와 여당의 지지도가 하락하는 것에 대해서 이 대표는 "코로나19가 1년이 넘어가고 있다"며 "국민들이 많이 지치고 답답해 하고 있다. 인내도 거의 한계에 도달해있고 생계는 바닥이다. 그런 부분이 겹쳐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호남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보다 지지도가 낮게 나온 것에 대해 그는 "호남인들의 꾸지람과 실망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제 스스로를 돌아보고, 치열하게 노력하겠다. 노력 여하에 따라서 민심이 다시 움직인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국무총리의 출마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유불리를 떠나서 좋은 인물들이 당에 많이 모이는 것이 당 전체로서는 도움이 되는 일이다.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 대표는 서울 시장과 부산 시장 선거 전략에 대해 "서울과 부산의 미래상과 미래비전을 책임있게 제시하는 것이 여당다운 선거라고 생각한다"며 "심판이라고 해서 모든 것을 다 뒤집고 비난하고 이것이 전부는 아니지 않느냐"고 답했다.

그는 임기 중에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특별법과 4·3특별법 통과, 이익공유제의 틀을 만드는 것 등을 이루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이 대표는 끝으로 "광주·전남 시도민 여러분 제가 자주 뵙고 소통하면서 지냈어야 했는데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그러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많이 채찍질해주시고 격려해주시길 바란다. 늘 광주전남의 아들답게 잘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