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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손실 1150억…'코로나쇼크' 하나투어, 본사도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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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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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2.0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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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기순손실 2203억원으로 적자 폭 1743.5% 확대…인사동 본사 건물 지분 940억원에 매각 결정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하나투어 사옥. /사진=하나투어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하나투어 사옥. /사진=하나투어
코로나19(COVID-19)가 낳은 '여행 보릿고개'로 국내 여행산업 전반이 고사 위기에 처한 가운데 국내 대표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여행사 하나투어도 최악의 '실적쇼크'를 기록했다. 1년 내내 '개점휴업' 상태가 지속되며 1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냈다. 구조조정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선 하나투어는 본사 건물도 매각키로 결정했다.

2일 하나투어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11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96억원으로 82.2%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2203억원으로 적자 폭이 무려 1743.5% 확대됐다. 지난해 최대주주로 올라선 IMM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확보한 1300억원의 실탄을 써보기도 전에 소진될 위기에 놓였다.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장기화에 따른 예견된 실적쇼크다. 주력사업인 패키지(PKG) 여행을 비롯, 해외여행 사업 전반이 '셧다운' 되며 고꾸라졌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직전인 지난해 1월을 제외하고 2월부터 각국 여행 규제가 지속되며 △상용(비즈니스) △공용(공무) △유학·연수 △기타(나머지+승무원) 등을 제외하고 여행 목적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단순 관광 수요가 '제로(0)'에 수렴하면서다.

실제 하나투어의 패키지(PKG) 상품 송출객 실적은 처참한 수준이다. 지난해 송출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91.2% 줄어든 24만1434명에 불과했다. 발 묶인 해외 거주자나 장기체류자, 비즈니스 수요 정도만 있었던 셈이다. 코로나19 전 2019년에 3월 한 달에만 26만9687명을 해외로 보냈단 점에서 연간 송객 실적이 평년 비수기에도 못 미치는 결과는 낸 것이다.


허리띠 졸라매라…본사 건물도 처분


서울 종로구 하나투어 본사. /사진=뉴스1
서울 종로구 하나투어 본사. /사진=뉴스1
하나투어는 허리띠를 졸라맸다. 지난해부터 3월부터 3개월 간 유급휴직을 진행한 뒤 6월부터 필수인력 300여명을 제외한 전 직원 무급휴직을 진행 중이다. 그나마 6~11월은 정부 고용유지지원금으로 버텼지만 이마저도 끊겼다.

결국 버티기 힘든 시점에 다다르자 하나투어는 '조직 효율화'를 추진키로 결정하고 인력 감축 등의 계획을 각 본부·부서 별로 수립해 조직 별로 희망퇴직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하나투어 내부에선 이번 희망퇴직 규모는 전체 직원(약 2300명)의 절반인 1000여명 수준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인력감축 뿐 아니라 각종 자산도 처분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이날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본사 건물의 보유 지분을 940억원에 시티코어 디엠씨에 매각키로 결정했다. 처분 금액은 자산총액 대비 9.33%이며 처분예정일자는 오는 6월 30일이다.

에스엠(SM)면세점이 영업을 중단하고 다른 계열사들도 청산하거나 사이즈를 줄이는 상황에서 더는 현재 규모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나투어 본사 사옥은 천호기업이 소유한 서울 종로구 공평동의 '하나빌딩'으로 전체 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05년 천호기업부터 사들여 15년째 건물 절반을 본사와 계열사가 사용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향후 본사 이전 등에 대해서 검토 중이란 입장이다. 운영 효율화를 위해 조직·부서별로 분산할 가능성도 있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IT부서 일부가 인근 건물로 이동해 근무 중이다. IT플랫폼으로 사업 비중을 높이고 인력 감축을 비롯, 조직 전반에 다운사이징을 추구하는 만큼 이전처럼 큰 덩치를 갖추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본사를 옮길지 현 위치에 임차해 사용할 지에 대해 검토 중인 상황"이라며 "다만 기존 건물에 머물기로 결정하더라도 여러가지 상황을 볼 때 현재의 규모를 유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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