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화장품 플라스틱 문제 해결 앞장선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환경을 고려하고 업사이클링(Upcycling)의 가치를 담은 명절 생활용품 선물세트 ‘지구를 부탁해’를 출시했다/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 용기가 초래하는 환경 문제에 공감하며 불필요한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재활용과 재사용이 쉬운 원료를 선택하고 리필 가능한 품목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활동으로 순환 경제 구축에 기여하려 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월27일 대한화장품협회가 선언한 '2030 화장품 플라스틱 이니셔티브'에 적극 동참 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은 △Recycle(포장재와 용기의 재활용성 향상) △Reduce(석유 기반의 플라스틱 사용 축소 및 불필요한 플라스틱 절감) △Reuse(플라스틱 용기의 재이용성 제고) △Reverse(화장품 용기의 회수율 및 재활용률 제고)를 내용으로 'R 전략' 세우고 여러 사업을 실행 중이다.


먼저 리사이클(Recycle)은 다 쓴 화장품 용기를 재활용할 수 있도록 메탈프리(Metal-Free) 펌프를 적용하거나 쉽게 탈착할 수 있는 라벨을 부착한 제품을 늘리고 있다. 내용물의 토출을 돕기 위해 사용해 온 금속 스프링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다 쓴 뒤 별도의 분리 작업 없이 그대로 분리배출 가능하다. 대표 제품으로는 해피바스 자몽에센스 바디워시가 있다.

리듀스(Reduce)는 고갈 자원인 석유 원료 대신 재생 플라스틱 사용을 확대하는 것이다. 옥수수, 사탕수수 등 식물 유래 원료나 폐플라스틱 원료를 활용해 제작한 용기도 적극 활용 중이다. 이니스프리는 플라스틱이 아닌 종이 용기를 활용해 페이퍼보틀 그린티 씨드 세럼을 출시한 바 있다.

리유즈(Reuse)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운영 중인 리필 스테이션은 아모레퍼시픽 리필 활성화 활동의 일환이다. 아모레스토어 광교에 위치한 리필 스테이션에서는 샴푸와 바디워시 제품의 내용물을 원하는 만큼 소분해 판매한다. 작년 10월 말 오픈한 이래 1000명 넘는 소비자가 리필 제품을 구매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앞으로 리필 제품의 가짓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리버스(Reverse)는 다 쓴 화장품 공병을 회수해 소각하지 않고 용기 원료로 다시 활용하는 '물질 재활용' 비율도 높이고 있다. 매년 약 200톤가량의 화장품 용기를 그린사이클(GREENCYCLE) 캠페인을 통해 수거하는데 글로벌 환경 기업 테라사이클(TerraCycle) 및 최근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GS칼텍스 등과 함께 플라스틱 용기를 최소 100톤 이상 재활용하고자 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에는 환경을 고려하고 업사이클링(Upcycling)의 가치를 담은 명절 생활용품 선물세트 ‘지구를 부탁해’도 선보였다.

이 선물세트는 생분해 가능한 사탕수수 원료와 FSC(산림관리협의회) 인증을 받은 종이로 포장재를 구성해 플라스틱 사용을 줄였다. 무색 페트(PET) 용기를 사용했고 접착제 라벨 대신 종이 슬리브를 활용했다. 라벨이 없어 제품 구분을 돕는 리무버블 스티커도 함께 동봉해 소비자에게 재미와 만족감도 제공한다. 해당 세트에 포함된 ‘리사이클 페트 에코백’은 재활용 페트로 만든 업사이클링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