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뒤흔든 '메타버스'가 궁금하다면

머니투데이 증권부가 선정한 3월 둘째 주 베스트 리포트는 총 3건입니다.

△최재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의 '절대적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필요한 종합 콘텐츠 스튜디오'(위지윅스튜디오) △이동륜·이선화·이수경·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의 '메타버스, 디지털 평행세계: 새로운 생태계의 태동' △정호윤 대신증권 연구원의 '쿠팡과 네이버의 동상이몽'(NAVER)입니다.
위지윅스튜디오, 실질적 메타버스 수혜주최근 '메타버스'가 증시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메타버스란 초월,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와 현실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나타내는데요. 얼마 전 메타버스. 대표기업인 미국의 로블록스가 뉴욕증시에 상장하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습니다


8일 최재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위지윅스튜디오 (2,290원 ▲60 +2.69%)가 실질적인 메타버스 수혜주라며 주목했습니다. 또한 종합 콘텐츠 스튜디오로 평가하며 현저한 저평가 상태라는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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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지윅스튜디오의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1439억원, 영업이익 180억원을 전망한다. 전년 대비 각각 30.6%, 847.7% 증가한 수치다.


디즈니플러스, 애플TV+, HBO Max 등 글로벌 OTT의 국내 진출에 따라 콘텐츠 확보 경쟁이 전망되는 만큼 글로벌 레퍼런스를 보유한 위지윅스튜디오의 협상력은 증가할 것이다.

그간 콘텐츠 밸류체인을 구축하면서 IP 확보부터 제작·유통·배급까지 자체 제작한 콘텐츠를 통해 본격적인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 최근 '승리호'를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로 공급하고 추가적인 OTT향 공급 계약이 협상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또 위지윅 스튜디오는 실질적 메타버스 수혜주다. VR/AR 콘텐츠를 제작하며 동시에 메타버스 세계관 구축에 필요한 CG(컴퓨터그래픽)/VFX(시각특수효과)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올해 예상 실적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8배 수준으로 현저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필요하다.

메타버스, 새로운 생태계의 태동

로블록스

KB증권은 메타버스의 개념과 생태계부터 시작해 메타버스가 주목받는 이유, 수익모델, 대표기업, 수혜주까지 담은 자세한 리포트를 내놓아 관심을 받았습니다.

최근 비대면 트렌드가 강화되면서 메타버스가 소통의 창구로 발전했는데 이를 통해 수익모델도 다양한 방향으로 확장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KB증권은 메타버스 관련 수혜주로 NAVER (188,600원 ▲300 +0.16%), 빅히트 (200,500원 ▲600 +0.30%), 와이지엔터테인먼트 (42,200원 ▼1,050 -2.43%), 위지윅스튜디오 (2,290원 ▲60 +2.69%)를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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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는 현실과 비현실이 공존하는 가상세계를 지칭하는 광범위한 개념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Z세대를 중심으로 소통의 창구로 발전했다.

메타버스 확산에 맞춰 수익모델 역시 유료아이템 판매 중심에서 마케팅솔루션, 공연, 커머스 등 영역으로 확장해나갈 전망이다. 인게임 아이템 판매에 그치지 않고 SNS 공유와 2차 콘텐츠 창작까지 연결된다는 측면에서 브랜드 마케팅 채널로 활용도가 높다.

메타버스에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는 필연적으로 발전할 수밖에 없다. 개발자 유입이 활발히 이뤄질수록 IP의 중요성이 대두될 전망이다. 메타버스 생태계가 올바르게 구축되기 위해서 아티스트의 IP 유료화가 자연스?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 상장, 네이버 커머스 재평가?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하탄 타임스퀘어에 쿠팡의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기념하는 전광판 광고가 진행되고 있다. (쿠팡 제공)/뉴스1

11일 쿠팡이 뉴욕증시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하면서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역시 재조명받고 있습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장 큰 경쟁자인 네이버쇼핑을 쿠팡과 비교하면서 강점과 위험 요인을 분석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쿠팡이 100조원에 가까운 시가총액을 기록하면서 국내 대표업체인 네이버 쇼핑의 가치를 다시 고민해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쿠팡이 네이버의 장기적인 성장에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지만 리스크가 크지 않다는 평가입니다. 두 기업이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대체재가 아닌 보완재 성격을 띠고 있다는 이유입니다.

정 연구원은 네이버 커머스 사업부 가치가 쿠팡과 비교했을 때 저평가 상태라고 분석하면서 네이버 목표주가를 상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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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으로 인해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가치의 재조명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필연적으로 네이버 쇼핑의 가치도 새롭게 고민해 볼 필요가 생겼다.

네이버와 쿠팡의 전략은 서로 다르다. 쿠팡은 주로 직매입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을 판매하고 멤버십과 로켓배송을 통해 충성도를 높이면서 격차를 벌렸다. 반면 네이버는 철저히 플랫폼 역할을 고수하면서 광고비 또는 판매 수수료를 받는다.

승자와 패자가 점점 명확해지고 있다. 네이버와 쿠팡은 국내 시장 성장률을 크게 상회했지만 이베이코리아와 11번가, 위메프는 이를 하회했다.

장기적으로 쿠팡 성장이 네이버에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쿠팡의 MAU가 늘고 충분한 충성고객을 확보했다고 생각할 경우 협력관계가 깨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네이버 쇼핑 성장을 이끄는 것은 스마트스토어라는 점에서 리스크는 제한적이다.

결론적으로 두 기업은 대체재가 아닌 보완재적 성격을 띠면서 국내 시장을 압도하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 커머스 사업부 가치 재평가에 따라 네이버 목표주가를 54만원으로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