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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의 악몽…100억 벌겠다던 네오펙트, 140억 적자

머니투데이
  • 김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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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0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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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의 악몽…100억 벌겠다던 네오펙트, 140억 적자
#2018년 상장한 의료기기 회사 네오펙트 (1,180원 ▼22 -1.83%)는 기술특례로 증시에 입성했다. 상장 과정에서 2020년 추정 실적을 기준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했는데, 당시 2020년 실적을 매출액 302억원, 영업이익 98억원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실제 네오펙트의 2020년 매출액은 186억원, 영업손실 142억원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성장을 약속하고 2018년 상장한 주요 의료기기 기업의 지난해 실제 실적은 참담한 수준이다. 코로나19(COVID-19) 영향으로 의료기기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 있다 하더라도 성장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단 지적이다. 상장 뒤 3년은 실제 사업 성과를 구체화 할 수 있는 기간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네오펙트뿐만 아니다. 같은 해 상장한 주요 의료기기 기업들은 당시 장밋빛 전망을 앞세워 투자자를 홀렸다. 의료기기 시장 성장 수혜와 기술력, 글로벌 시장 공략 등을 강조했지만 실제 성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2018년 5월 상장한 세종메디칼 (555원 ▲68 +13.96%)은 일회용 투관침 등 복강경 수술기기를 생산하는데, 상장 과정에서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통한 실적 안정성과 성장 잠재력을 자랑했다. 실제 세종메디칼은 30여개국에 의료기기를 공급했다.

하지만 2020년 매출액은 150억원으로 전년 대비 7% 감소했고, 영업손실 4억원을 기록하며 급기야 적자전환했다.

2018년 코스닥에 상장한 지티지웰니스 (1,425원 ▲200 +16.33%) 역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티지웰니스는 미용 의료기기 전문 회사로 2020년 9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적자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20년 매출액은 199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급감했다.

의료용 디지털 영상장비를 만드는 제노레이 (6,720원 ▼10 -0.15%)는 2020년 흑자를 기록했지만,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의료기기 기업의 지난해 동반 부진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치료나 미용 목적으로 병원을 찾는 수요가 줄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또 나라 간 이동이 제한되면서 해외 공급이나 수출을 위한 실무자 협의가 어려웠다. 실제 여러 의료기기 기업의 해외 수출 작업이 지연됐다.

또 비교적 높은 시장 진입장벽도 국내 의료기기 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꼽힌다. 의료기기는 병원이나 의사가 사용하는 제품으로 시장 성향이 다소 보수적이다. 이전부터 사용하던 글로벌 기업의 의료기기를 다른 제품으로 바꾸기 쉽지 않다. 확실하게 차별화된 경쟁력이 필요하단 의미다.

특히 국내 중소 규모 의료기기 회사의 경우 판매망, 마케팅 및 영업 역량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제품을 개발하더라도 실제 의료 시장 현장에 적용하기 쉽지 않다는 하소연도 나온다.

의료기기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 파트너 기업이 일시적으로 문을 닫는 등 영업에 애로사항이 많았다"며 "또 국내 의료기기 기업이 R&D(연구개발)는 잘하는데, 글로벌 시장에서 마케팅을 제대로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품목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뛰어난 제품을 만들어도 병원에서 의사들이 쓰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며 "국내 중소 규모 의료기기 회사의 경우 글로벌 기업과 협업을 통한 판매 및 영업, 마케팅 역량 확보 방안 등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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