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여성이라고 꽃같이 대접받기 원하면…페미니즘 반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가운데)이 지난 26일 유튜브 '시사타파TV-추미애의 깃발' 특집편성에 출연해 진행자들과 대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시사타파 TV 캡처

대권도전을 선언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페미니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추 전 장관의 발언은 페미니즘에 대한 지독한 곡해이자 일각의 표를 쉽게 얻고자 한 의도"라고 비판했다.


추미애 전 장관은 지난 26일 유튜브 '시사타파TV-추미애의 깃발' 특집편성에 출연해 "여성이라고 꽃처럼 대접받기를 원한다면 항상 여자는 장식일 수밖에 없다"며 "저는 기회 공정을 원한 것이지 특혜를 달라고 한 게 아니다"라고 페미니즘에 반대의 뜻을 밝혔다.

이는 진행자가 "이준석 대표가 반페미니즘 정서를 형성해 20~30대 남성들에게 표를 상당히 모았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그것도 잘못이고 정의당류의 극단적 페미니즘도 잘못인 것 같다. 추미애 전 장관이 생각하는 정상적인 여성주의와 남녀평등 시대에 대해 알려달라"는 질문하자 대한 답이었다.

추 전 장관은 과거 여성 판사가 소수였던 시절 자신이 겪었던 고충을 토로하며 "내가 여자라고 꾀를 부리거나 핑계를 대면 여자 판사에 대한 평가가 내려갈 것 같았다"며 "그래서 내가 누구보다 전문성을 기르고 최선을 다하고 싶더라. 정치도 마찬가지였다"고 경험담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래서 저는 페미니즘에 반대한다. 남녀 간 경계심은 자연스럽게 허물어져야 한다. 그래서 여성이 여성권리를 보호하겠다가 아니라 남성이 불편하니까 우리 남녀 똑같이 합시다가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그래서 결국 페미니즘이 필요 없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따.

마지막으로 "그래서 20대의 공정성을 살리려면 이런 정서적인 이해가 필요하고 다음에 정책적으로 사회 곳곳의 특권, 반칙을 없애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강 대표는 28일 페이스북에 "페미니즘은 여성을 꽃처럼 대접하라는 사상이 아니라, 여성을 사람으로 대접하라는 사상"이라며 "또 기회 공정을 위한 적극적 조치와 구조적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이지 특혜를 달라는 목소리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 "여성을 위한 정책에서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 문재인 정부의 장관이자 여당의 대선 후보가 실패를 직시하지 않고 단순히 '페미에 반대한다'는 포퓰리즘 발언을 내뱉는 것은 무책임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때문에 저는 '페미에 반대한다'는 갈라치기 식의 책임감 없는 행태는 보이고 싶지 않다. 다른 정치인들도 그러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