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VIP
통합검색

한국 방송서 중국어로 노래하는 中아이돌…일본 노래는 방송불가

머니투데이
  • 오진영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VIEW 9,013
  • 2021.07.04 08:01
  • 글자크기조절
  • 의견 2
"한국 방송에서 노래를 듣는데 자막이 없으면 알아들을 수가 없어요."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의 남성 아이돌 그룹 웨이션브이(WayV)는 멤버 전원이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 국가 국적을 갖고 있다. 대표곡인 'TAKE OFF'와 '문워크' 는 모두 중국어 가사로 쓰인 노래다. 이들은 MBC '쇼! 챔피언'과 SBS '인기가요' KBS '뮤직뱅크'등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해 중국어로 노래한다.

중국어 노래가 국내 지상파 가요 프로그램에 등장하자 과거 일본어 가사가 포함된 아이돌 그룹의 노래가 방송불가 판정을 받은 것과 다른 잣대라는 지적이 나온다. 방송 심의규정에 외국어에 대한 명확한 규정도 없어 당분간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 방송에서 중국어로 노래하는 중국 아이돌…일본어 노래는 '방송불가'


/사진 = 웨이션브이 인스타그램
/사진 = 웨이션브이 인스타그램

아이돌 그룹 웨이션브이의 유닛 (멤버 일부로 이루어진 그룹) 쿤&샤오쥔은 지난달 23일 MBC의 음악 프로그램 '쇼! 챔피언'에 출연해 '백 투 유'라는 노래를 불렀다. 4분 22초의 방송 시간 동안 이들은 단 한 번도 한국어를 사용하지 않고 중국어로 '완창' 했으며, 화면 하단에는 한글 자막이 달렸다. 이 영상은 '쇼! 챔피언'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도 그대로 게시됐다.

과거 일본어 가사가 포함된 노래에 방송불가 판정을 내렸던 사례와 비교해 '이중잣대'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2018년 그룹 아이즈원의 노래 '반해버리잖아?'는 "가사에 일본어가 들어가 있다"며 KBS와 SBS로부터 방송불가 통보를 받았다. 같은 해 샤이니 멤버 고(故) 종현의 유작 앨범에 수록된 신곡 '리와인드'(Rewind)도 같은 이유로 KBS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방송계에서는 SM 엔터테인먼트 등 소속사와 방송사들이 중국 팬들의 시선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세계 7위 규모의 중국 음악 시장과 중국 팬들의 구매력 등을 고려하면 중국에서 거둘 수 있는 수익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웨이보 팔로워 1000만명을 넘기는 국내 연예인이 나올 정도로 (이민호 2844만명, 지디 1591만명) 두터운 중국의 'K-문화' 팬층도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부 드라마나 아이돌을 둘러싼 중국 관련 논란이 잇따라 터지면서 방송가는 어느 때보다 반중감정에 민감한 상태"라며 "일부 방송사나 소속사들이 중국 출신 연예인들의 논란에도 활동을 강행하는 것은 '고정수입'이 되는 중국의 팬층을 고려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기준 없는 심의규정…"외국어 관련 규정 정해진 것 없다"


/사진 = 뉴스1
/사진 = 뉴스1

모호한 방송·통신 심의규정을 손보지 않는 한 비슷한 논란이 되풀이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 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 제 52조(외국어)에는 '외국어를 사용하여야 하는 경우 국어 순화 차원에서 신중하여야 한다'는 내용이 있다. 외국어 사용 비중이나 종류, 처벌에 대한 세부규정이 없어 사실상 방송사 입맛대로 방영이 가능한 셈이다.

방송통신 심의위원회 관계자는 "뚜렷한 규정이 있지는 않았지만 2000년대 초반에는 국민감정이나 국제관계를 고려해 방송에서 일본어 노래 등을 금지하는 관행이 있었다"며 "심의위가 사후심의를 담당하는 기관인데다 외국어 관련 규정이 명확하게 정해진 바는 없어 방송사 자체적으로 방송불가 판정을 내리는 것까지 개입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헝다 '국유화' 한 이후…中경제는 이대로 망가질까?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퀴즈 이벤트
부꾸미
제10회 청년 기업가 대회 참여모집 (-09/30)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