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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vs신세계vs네이버, 물류센터가 e커머스 성패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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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은령 기자
  •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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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1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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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창고'에서 '최첨단 유통인프라'로...물류센터의 경제학①

[편집자주] 쿠팡발 물류인프라 경쟁이 뜨겁다. 전국 각지에 하루가 멀다하고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기술과 시설로 무장한 초대형 물류센터들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서고 있다. 익일배송, 새벽배송을 넘어 즉시배송까지 이어지는 무한 배송속도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 e커머스 패권을 확보하려는 유통업체들이 아낌없이 물류투자에 나서면서다. 그러나 잇따른 물류센터 화재로 드러난 안전관리나 노동자 과로사 등 배송경쟁 이면의 그림자도 커지고 있다. 얼마전까지 '창고'로 불렸지만 이제는 비대면 소비시대의 '최첨단 인프라'로 거듭난 물류센터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쿠팡vs신세계vs네이버, 물류센터가 e커머스 성패 가른다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 신세계그룹이 e커머스 시장 2위(거래액 기준)로 올라서면서 '쿠팡 vs 신세계그룹 vs 네이버쇼핑'간 3강 경쟁의 막이 올랐다. 특히 신세계그룹이 이베이코리아 인수 후 첫 일성으로 물류인프라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히면서 e커머스 시장 패권을 둔 물류인프라 경쟁이 본격 시작됐다.

170여개 물류센터를 보유한 쿠팡은 이미 지방 주요 거점도시에 초대형 물류센터 구축을 시작했고 네이버는 국내 1위 물류사업자인 CJ대한통운과 미래형 물류센터를 구축한다. 신세계그룹은 SSG닷컴을 중심으로 대형 물류센터 구축과 함께 전국 160개 이마트를 물류센터로 활용한단 계획이다.

과거 전국 주요 상권에 대형 매장을 내며 확장 경쟁해왔던 유통업계가 이번엔 물류인프라 확보에 사력을 다하고 있는 셈이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쇼핑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배송' 속도와 효율성이 소비자를 유인할 수 있는 최대 경쟁력이 된만큼 초대형 물류센터를 만들고 최첨단 자동화 설비를 갖추기 위한 '쩐의 전쟁' 양상이다.



◇쿠팡發 e커머스 물류인프라 전쟁이 시작됐다


쿠팡 풀필먼트센터
쿠팡 풀필먼트센터
'밤에 주문하면 다음날 새벽에 갖다준다'는 콘셉트의 로켓배송 서비스에 사로잡힌 소비자들이 쿠팡에 몰리면서, 쿠팡은 경쟁업체들을 압도하는 엄청난 성장세로 국민 3명 중 1명이 이용하는 e커머스가 됐다. 지난 1분기 쿠팡을 이용한 이용자(실구매고객)는 1604만명으로, 국내 전체 인구(5182만명)의 31%에 달한다.

쿠팡 성장의 중심에는 수조원대의 물류 인프라 투자가 자리잡고 있다. 쿠팡은 풀필먼트서비스를 최초로 도입한 아마존을 롤모델로 대규모 물류 인프라 투자, 직매입 구조로 익일배송 시스템을 구축했다. 고양, 덕평, 인천, 대구, 동탄 등 메가 풀필먼트 센터를 비롯해 80여개 풀필먼트 센터 등 170여개의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쿠팡맨 등 자체 배송인력까지 갖춰 e커머스 업계에서 독보적인 물류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아울러 대구 달성군 국가산업단지 내 33만578㎡(10만평) 규모의 초대형 물류센터가 올 하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고 충북 음성 금왕 물류센터, 광주 연산동 물류센터 등도 올해 내 완공돼 운영될 예정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뉴욕 증시 상장으로 확보한 4조원 가량의 자금으로 전국 각지에 공격적으로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지난 3월26일 전라북도 완주에, 4월6일 창원·김해시에, 5월4일 청주에, 6월17일 부산에 물류센터를 건립하겠단 계획을 연달아 발표했다. 투자 규모는 완주 1000억원, 창원·김해 3000억원, 청주 4000억원, 부산 2200억원 등 1조원 규모다. 현재 구축되고 있는 대형 물류센터의 면적은 약 100만㎡(41만평)에 달한다.



◇한발 앞선 쿠팡…질 수 없는 네이버·신세계, 승자는?



누적적자 수조원을 감수하고 물량 투하를 하고 있는 쿠팡에 비해 신세계그룹과 네이버는 기존 자산을 활용하거나 제휴를 통해 물류 인프라 확대를 꾀한다. 수익성을 감안한 전략이다.

신세계그룹은 차세대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인 네오(NE.O)와 함께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해 전국 물류인프라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현재 SSG닷컴이 운영하는 NE.O센터는 용인과 김포에 3곳이 운영되고 있다. 규모는 약 11만5701㎡(3만 2500평)으로 하루 8만여건을 처리할 수 있다. 여기에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고 있는 동탄, 용인 물류센터도 있다. 이마트 내에서 온라인 물량을 소화하는 PP(피킹앤패킹)센터가 전국 110곳에 구축돼 있다. 이마트는 연말까지 점포 리뉴얼을 통해 PP센터를 10여곳 늘려 현재 하루 배송능력(CAPA)를 13만건에서 14만건으로 늘릴 계획이다.

네이버는 물류동맹으로 쿠팡에 대응한다. 지난 3월 전략적 제휴를 맺은 CJ대한통운과 물류 합작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했다. 양사는 군포에 3만6363㎡(1만1000평) 이상의 상온상품 전용 풀필먼트 센터를 가동한 데 이어 8월 용인에 1만9173㎡(5800평) 규모의 신선식품 전용 저온 풀필먼트 센터를 오픈할 계획이다. 새롭게 오픈되는 풀필먼트 센터는 AI 수요예측, 물류 로봇, 친환경 패키징 등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스마트 물류 체계를 실험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췄다.



◇'초고속 배송' 높아진 소비자 눈높이에 '밑빠진 독 물붓기' 될라


현재 3사 뿐만 아니라 국내 유통업체와 플랫폼업체 등 온라인 쇼핑 시장에 발을 들이고 있는 모든 플레이어의 관심은 '배송'이다. 새벽배송, 즉시배송, 퀵커머스, 2시간 배송, 30분 배송, 15분 배송까지 등장했다. 빠른 배송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더이상 2~3일 이상씩 걸리는 쇼핑몰을 선택하지 않기 때문이다.

매장을 방문해 물건을 고르고 집까지 들고 오는 소비자들의 수고로움을 업체가 맡으면서 비용은 그만큼 증가할 수 밖에 없다. 그 중심에는 물류센터의 진화가 있다. 매장 진열대의 한계가 없이 다품종 제품들을 효율적으로 적재할 수 있는 대규모 공간과 고객의 주문 상품들을 빠르게 골라내 통합, 포장하는 시스템이 필요해진 것. 쿠팡, SSG닷컴, 네이버가 물류센터에 AI(인공지능), 3D 카메라 센서, 사물인터넷(IoT)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해 자동화 하는 이유다.

빠른 배송을 위해서는 물리적인 거리도 중요하다. 이에 따라 전국 거점 지역에 물류센터나 물류단지가 빠르게 늘고있다. 이미 수도권 인근 지역은 e커머스 물류센터가 여기저기 포진해 있다. 물류센터 거점 확보 경쟁이 치열해진 반면 수도권 물류개발 규제는 강해져 땅 값은 상승추세다. 중복 투자, 출혈 경쟁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비용은 늘어나는데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구조여서 산업안전, 업무환경 문제 등 부작용도 가시화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 덕평 물류센터 대규모 화재로 물류센터의 안전관리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며 "물류센터 수요는 늘어나가지만 시설물 안전성이나 업무환경 등 갖춰야 할 조건들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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