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 "이재명 욕설, 나는 이해한다…왜 사생활 끄집어내나"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고양=뉴시스] 고범준 기자 =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1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행주산성 대첩문 앞에서 열린 20대 대통령 출마 선언 및 기자회견에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1.08.18. [email protected]

대권 도전을 선언한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형수 욕설' 논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문제' 등과 관련해 "왜 대선에 그 사람들 사생활을 끄집어내나"라며 "나는 어떤 후보도 비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허 대표는 6일 페이스북에 공개한 자신의 강연 영상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정책만 얘기해야 한다. 집구석 얘기를 다 드러내서, 그걸 약점으로 싸우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강연 영상의 대부분 분량은 이재명 지사에 대한 것이었다. 허 대표는 "그 사람(이재명)은 관상이 좋아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 했던 대통령 후보"라면서도 '형수 욕설' 논란에 대해 "약을 올리면 욕이 나올 수 있다. 나는 충분히 이해가 간다"고 평가했다.

그는 "욕을 하고 싶다고 했겠나. 우리 민족은 감정이 상하면 누구나 욕을 하는 민족"이라며 "가족끼리 싸우는 그걸 녹음해 퍼나르는 사람은 또 누군가. 욕을 돌리면 그 사람은 괜찮은 사람인가"라고 설명했다.

이어 "평생 욕을 안 하던 사람이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들으면 순간적으로 욕이 나올 수 있다"며 "그걸 녹음해서, 가족끼리 욕한 걸 전세계인에게 알리나. 아무리 점잖은 사람도 부부지간에, 형제지간에 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에 대해서도 "연좌제도 없는데 장모의 일로 두들기나"라며 정치권에서 가족 문제를 제기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허 대표는 정치권을 향해 "상대방 흉을 있는 대로, 약점을 물고 늘어진다"라며 "자기 공약을 내세우면서 나가야 할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