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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관광 2500만 노리는 한국, 일본 관광객 필요할까

머니투데이
  • 유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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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1.1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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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관광당국, '관광진흥협의회' 열고 관광교류 활성화 논의…코로나 이전 886만명 오간 최대시장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일본 도쿄 신주쿠 신오쿠보역 인근 한인타운이 일본 시민들과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스1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외국인 입국을 사실상 전면 중단한 지난해 1월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전광판에 일본행 여객기 정보가 띄워져 있다. /사진=뉴스1
코로나19(COVID-19) 발생 직전인 2019년 한국과 일본을 오간 여행객은 총 886만명으로 집계된다. 한국을 찾은 일본인은 295만명으로 전체 방한 외국인(1750만명)의 18%에 달했고, 일본행 비행기에 오른 한국인(558만명) 역시 한 해 동안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3188만명)의 17.5%를 차지했다.

NO재팬에 따른 '일본여행 보이콧'으로 으르렁 대는 와중에도 1000만명에 가까운 사람이 하늘길과 바닷길을 오갔다. 아이러니하게도 양국이 2019년 역대 최대 규모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며 관광을 신성장동력으로 제시하는 데 있어 서로가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이다. 껄끄럽긴 해도 관광 분야에서 만큼은 서로가 필수불가결한 존재인 셈이다.


18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전날 한일 관광당국은 '제35회 한일관광진흥협의회'를 온라인으로 열고, 양국 간 관광교류 재개와 활성화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양국은 공동 합의서를 통해 △한일관계 기반이 되는 관광교류 재개 △관광산업의 지속 및 재생 △코로나19 이후 지속가능한 관광 추진 등에 합의했다. 양국 관광공사와 업계, 지자체 관계자들이 여행 재개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김장호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이번 협의회를 계기로 현저하게 감소한 양국 간 관광 교류를 재개하고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아울러 양국 방역 상황의 호전과 함께 가까운 시일 내에 구체적 성과들이 나타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래블버블을 비롯한 정부 국제관광 재개 원칙이 백신접종률 등 방역 수준이 높은 지역(국가)부터 시작한단 점에서 당장 하늘길이 열리는 건 아니지만, 조만간 양국 간 관광교류를 재개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매년 개최해온 의례적인 행사긴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지난해 순연했던 회의를 올해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한 것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실제 황희 문체부 장관은 최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싱가포르와의 트래블버블을 시작으로 국제관광을 확대하고 있다"며 "한일관광진흥협의회와 내년 상반기 한중일 관광장관 회의를 통해 중요한 방한고객인 중국, 일본과 역내관광 회복 기틀을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본과 관광재개가 필요한 지에 대한 의구심도 적지 않다. 양국 코로나 상황이 좋지 않고, 관광수지 측면에서도 그간 손해 보는 장사를 해온 데다 양국 관계는 여전히 살얼음판이란 점에서다. 정부도 최근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2025년까지 위축된 방한 인바운드 규모를 2500만명까지 키우겠다고 선언하면서 그 방안으로 한류관광 콘텐츠를 통한 신흥시장 발굴 등 인바운드 다변화를 제시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일본 도쿄 신주쿠 신오쿠보역 인근 한인타운이 일본 시민들과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스1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일본 도쿄 신주쿠 신오쿠보역 인근 한인타운이 일본 시민들과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스1
다만 여행업계에선 관광회복 기틀을 다지기 위해 일본과의 교류가 불가피하단 입장이다. 일본이 가장 접근성이 높은 여행지로 해외여행 부담감이 덜한 데다, 2010년대 초반 양국 항공노선 확대로 여행수요가 급증한 이후 항공업계와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여행업계가 일본시장을 통해 적지 않은 수익을 거뒀기 때문이다.

특히 인바운드 측면에서 더 효과를 볼 수 있단 관측이다. 방한 일본 인바운드는 주로 한류에 열광하는 2030 MZ(밀레니얼+제트) 세대 여성 개별관광객 비중이 큰데, 이들은 정치·경제적 외생변수에 큰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일본에선 이들을 중심으로 SNS를 통해 한국 명소를 여행한 기분을 내는 도한놀이(渡韓ごっこ)가 유행하는 등 한국 여행심리가 커지고 있다.

주상용 한국관광공사 국제관광실장은 "일본 20~30대 여성의 경우 정치적 상황과는 무관하게 방한관광에 대한 관심이 높고, 이런 현상이 도한놀이로 이어지고 있다"며 "코로나 이전에는 일본이 방한관광의 제2시장이였던 만큼, 도한놀이로 발생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코로나 이후 실제 방한관광 수요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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