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앤·K옥션·애드바이오텍 올해 첫 수요예측

/그래픽=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현대차와 기아 등 국내 대표 완성차 업체가 투자한 자동차 부품사 오토앤, 국내 양대 미술품 경매업체 중 하나인 케이옥션, 독자기술을 바탕으로 공모에 나서는 동물의약품 업체 애드바이오텍 등 3개사가 2022년 임인년 첫 IPO(기업공개)에 도전한다.

2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오토앤이 오는 5~6일, 케이옥션과 애드바이오텍이 6~7일 등 각각 이틀에 걸쳐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공모가 확정 절차를 밟는다. 지난해 마지막 달 1545.7대 1의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에 2054.6대 1의 일반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던 래몽래인의 뒤를 이을지 주목된다.


사내벤처로 출범한 오토앤, 현대기아차 17% 지분보유오토앤은 2008년 10월 현대차그룹 사내 벤처로 출범해 2012년 1월 법인으로 설립된 회사다. 최대주주 최찬욱 대표 등 주요 임원진 다수가 현대차 및 기아 출신이기도 하다. 지난해 11월 증권신고서 제출 당시를 기준으로 현대차, 기아가 각각 10.39%, 6.56%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자동차 생활 플랫폼 기업'을 표방하는 오토앤은 △현대차 및 기아 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한 '블루멤버스 카라이프몰' △현대차 블루핸즈, 기아 오토큐, 르노삼성 등 완성차 업체의 정비 관련 MRO(운영·유지·보수)몰 △벤츠 멤버십 고객 대상 세차 서비스 상품 등을 주 서비스로 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자산총계는 409억원, 부채총계는 248억원, 자본총계는 160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 말까지 누적매출은 367억원, 영업이익은 21억원, 순이익은 14억원이다. 공모주식 수는 287만7579주이며 공모가 밴드는 4200~4800원, 공모규모는 121억~138억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이 대표주관사이며 현대차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케이옥션, 온라인으로 미술품 거래 투명성 제고2005년 9월 설립된 케이옥션은 서울옥션과 함께 국내 미술품 경매업체 양대 업체로 꼽힌다. 국내 11개 미술품 경매회사 중 케이옥션과 서울옥션 등 2개사의 지난해 낙찰총액 기준 점유율은 81%에 이른다. 케이옥션의 지난해 상반기 점유율은 42%다.

케이옥션은 'K-Office'(케이 오피스) 시스템을 통해 미술품 물류관리 표준화를 바탕으로 온라인 경매를 통한 미술품 거래 투명성 제고를 도모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현순 케이옥션 대표는 한국은행 외화자금과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리만브라더스, 페레그린증권, 맥킨지 등에서 근무하다 2011년부터 케이옥션 대표를 맡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화랑계의 큰손인 박명자 갤러리현대 회장의 장남이기도 한 도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금융·컨설팅 업계에서 일한 덕분에 미술품 유통부문의 체계화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케이옥션의 자산총계는 1023억원, 부채총계는 336억원, 자본총계는 687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 말까지 누적 매출은 231억원, 영업이익은 105억원, 순이익은 82억원이다. 공모주식 수는 160만주, 공모가 밴드는 1만7000~2만원, 공모규모는 272억~320억원이다. 신영증권이 대표주관사다.

애드바이오텍, 원천기술 기반 동물·수산 의약품 강점2000년 6월 설립된 바이오 회사 애드바이오텍은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IgY(Immunoglobulin in Egg Yolk), 우리 말로는 '특이난황항체기술'이라는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소, 돼지, 닭 등 가축들의 질병예방제나 치료제, 방역용 소독제 등을 주로 만든다.

이 기술은 계란에서 유래한 항체를 사용하기 때문에 다양한 제품으로 사용 범위를 확장할 수 있는 천연소재인 데다 백신보다 복용 편의성이 뛰어나고 항생제와 달리 내성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지난해 3분기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기준 애드바이오텍의 자산총계는 194억원, 부채총계는 147억원, 자본총계는 47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77억원, 영업손실은 14억원, 순손실은 30억원이다. 공모주식 수는 136만주, 공모가 밴드는 7000~8000원, 공모규모는 95억2000만~109억원이다. 대신증권이 대표주관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