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독감 동시감염 '트윈데믹' 오나…이스라엘서 '플루로나' 발생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서울=뉴스1) 이성철 기자 =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13일 연속 1000명대를 유지한 2일 서울시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한편 신규 확진자는 일요일(발표일) 기준 5주 만에 3000명대로 떨어지며 감소세를 보였다. 사진과 기사내용은 직접적인 연관은 없음. 2022.1.2/뉴스1

계절성 독감인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COVID-19)에 동시에 감염되는 사례가 이스라엘에서 보고됐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이어 독감 유행까지 다가오며 동시감염 우려가 전 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스라엘 페타티크바 소재 베이린슨 병원에서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임신부 한 명이 독감과 코로나19에 동시에 감염됐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이번 '트윈데믹'은 세계 최초 사례로 알려졌으나, 타임즈오브이스라엘은 "2020년 봄 미국에서 코로나19와 독감에 동시에 걸린 사례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유행과 더불어 독감 계절까지 다가오면서 해외 언론에서는 독감(flu)과 코로나 바이러스(corona)의 합성어인 'flurona(플루로나)'라는 용어까지 등장하고 있다.

최근 이스라엘에서는 독감으로 입원한 환자가 2000명에 육박하며 플루로나의 추가 감염 위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번 사례를 보고한 베이린슨 병원은 환자의 증상이 비교적 경미해 이미 퇴원 조치됐다고 밝혔다.

병원 산부인과 디렉터인 아르논 비즈니체르 교수는 "(독감과 코로나 바이러스 모두) 같은 바이러스성 병"이라며 "이들은 호흡 기관을 타깃으로 삼기 때문에 호흡곤란을 유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이스라엘 보건 당국은 두가지 바이러스의 결합이 더 심각한 질병을 유발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플루로나' 사례를 연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