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바람 거셀수록 활시위 더 당겨야..항공우주·그린에너지 투자 지속"

김승연 한화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항공우주와 그린에너지, 디지털금융 등을 단기간 내 핵심 사업으로 성장시키라고 지시했다. 건설과 서비스 등은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복합개발 및 프리미엄 사업 등에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김 회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창업 당시 열정과 도전정신을 되새기며 100년 한화의 미래를 향한 도약의 한 해를 만들어가자"고 밝혔다.


김 회장은 "사회 전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도 한화는 임직원 모두가 헌신적으로 노력해 한 해를 잘 견뎌냈고 미래 성장의 기반도 확보할 수 있었다"며 "새해엔 일상의 회복을 넘어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대전환의 발걸음을 재촉해야 하며, 오늘 우리의 발걸음 하나하나가 한화의 빛나는 미래를 만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더욱 과감한 혁신과 도전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우리를 지속가능한 미래로 이끌어줄 유망 기술과 신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는 앞으로도 계속돼야 한다"며 "신사업 분야에서는 보다 빠른 의사결정과 강력한 실행으로 시장을 선점하고 기술을 주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항공우주, 그린에너지, 디지털금융 등은 단기간 내 핵심 사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확신과 목표의식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며 "건설·서비스 부문은 기존 사업영역뿐만 아니라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복합개발과 프리미엄사업에 더욱 힘써달라"고 지시했다.


우수 인재 확보에도 총력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미래사업을 이끌고 기존 사업의 체질을 개선할 우수 인재의 영입과 육성에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며 "이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유연한 조직문화와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인사 제도를 구축해야 한다. 최고의 인재들이 결국 최고의 기업 한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또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위기 등 당면한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기업의 책임과 역할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며 "70년 역사에 걸맞은 깊은 책임감으로 우리 한화는 다 함께 살아갈 밝은 미래를 만드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바람이 거셀수록 활시위를 더욱 강하게 당겨야 한다"며 "위기 극복 역량과 도약의 본능을 믿고, 100년 기업 한화의 새로운 역사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