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VIP
통합검색

오티즈도 입성... 49살 된 '지명타자', 문호 개방한 명예의 전당

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22.01.29 11:26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현역 시절의 데이비드 오티즈. /AFPBBNews=뉴스1
현역 시절의 데이비드 오티즈.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MLB)에 지명타자 제도가 도입된 지도 어느덧 49년이 지났다. 여러 투표에서의 불리함 속에서도 전업 지명타자들은 하나둘씩 영예의 자리에 오르고 있다.

지난 26일(한국시간) 발표된 2022년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이하 명예의 전당) 기자단 투표 결과에서 단 한 명의 선수만이 입성을 허락받았다. 바로 보스턴 레드삭스의 '밤비노의 저주'를 깬 데이비드 오티즈(47)였다.

비록 2003년 비공개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적발되며 명예가 실추되기는 했지만 오티즈는 이후 약물 사용이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쳤다. 20시즌 동안 타율 0.286 541홈런 1768타점 OPS 0.931을 기록하며 리그 상위급의 좌타 거포로 이름을 날렸다.

성적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에 기여도 많이 했던 오티즈가 명예의 전당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은 있었다. 그러나 이렇게 첫 턴에 곧바로 입성하리라고 예측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약물 전과 외에도 페넌트레이스 MVP를 차지하지 못한 점, 그리고 선수 생활의 대부분을 지명타자로 나선 점이 약점으로 꼽혔다.

통산 2408경기에 출전한 오티즈는 이 중에서 지명타자로 2028경기에 출전했다. 선발 출전 비율(지명타자 2009경기 / 1루수 265경기)도 지명타자가 88%가 넘는 오티즈는 역대 최초로 통산 70% 이상 지명타자로 나서고도 명예의 전당에 들어간 선수가 됐다.

사실 수비를 나가지 않는 지명타자는 그동안 단기전을 제외한 많은 투표에서 천대받았다. 수비를 나서지 않고 오로지 공격에만 집중해서 낸 성적이기에 글러브를 낀 선수보다 평가절하되는 부분도 있었다.

2014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프랭크 토마스. /AFPBBNews=뉴스1
2014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프랭크 토마스. /AFPBBNews=뉴스1
1973년 처음 도입된 이후 40년 동안 명예의 전당에서 통산 경기 중 25% 이상 지명타자로 출전한 선수는 폴 몰리터(66)와 짐 라이스(69) 두 선수뿐이었다. 전업 지명타자가 리그 MVP를 수상한 것은 지난해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처음이었지만, 이마저도 투수로 23경기에 등판한 '이도류' 선수였기에 가능했다.

본격적인 지명타자의 인식 변경은 2014년 프랭크 토마스(54)의 헌액부터 시작됐다. 전성기는 1루수 포지션에서 보낸 토마스는 부상으로 인해 2000년대에는 지명타자로 전업했다. 지명타자로 커리어 절반 이상을 출전한 최초의 명예의 전당 입성자가 된 토마스 이후 조금씩 문호가 개방되기 시작했다.

이후 2019년에는 올해의 지명타자상(현 에드가 마르티네스상)을 5차례나 수상한 에드가 마르티네스(59)가 투표를 통해, 헤롤드 배인스(63)도 베테랑 위원회를 통해 입성했다. 두 선수 모두 지명타자로 절반 이상 나선 선수들로,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지명타자도 대접받는 시대가 왔다.

2010년대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선수 생활 시작부터 지명타자로 나서는 선수는 거의 없다. 오티즈처럼 극단적으로 수비를 나서지 않는 선수도 흔치 않다. 그러나 다른 포지션에서 뛰다가 노쇠화가 찾아오며 지명타자로 옮기는 선수들이 나오고 있다. 이렇게 수비에 나서지 않으면서 선수 생활이 늘어나는 장점도 있다.

'MLB.com'은 27일 '지명타자 도입이 명선수들의 현역 생활을 늘렸다'며 몰리터와 토마스 외에도 짐 토미(52), 데이브 윈필드(71) 등의 명예의 전당 멤버가 막판 지명타자로 나서며 몇 년 더 뛸 수 있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비록 오티즈의 명예의 전당 입장은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적어도 지명타자에게 빗장이 풀렸다는 점에서는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지명타자 중 한 명이었던 에드가 마르티네스. /AFPBBNews=뉴스1
대표적인 지명타자 중 한 명이었던 에드가 마르티네스. /AFPBBNews=뉴스1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집 팔아 10억 남긴 다주택자 세금 4억 덜 낸다"

네이버 메인에서 머니투데이 구독 카카오톡에서 머니투데이 채널 추가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부꾸미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