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세계랭킹 1위' 고진영, 15R 연속 60대 '신기록'→시즌 첫 우승

스타뉴스

심혜진 기자

고진영./AFPBBNews=뉴스1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솔레어)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기록 작성과 동시에 시즌 첫 우승 기쁨까지 얻었다.

고진영은 6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뉴 탄종 코스(파72·6749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7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6타를 쳤다.

이로써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이정은6(26·대방건설)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첫 대회서 우승을 일궈냈다.

더욱 값진 것은 신기록까지 작성했다는 것이다. 종전 기록 14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로 2005년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2017년 유소연(메디힐)이 보유하고 있던 기록을 마침내 깼다.

고진영은 지난해 7∼10월까지 이들 기록과 타이를 이뤘지만 지난해 10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71타를 기록하며 신기록 달성에 실패한 바 있다. 그리고 1년도 채 되지 않아 다시 기회를 잡았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라운드부터 이번 싱가포르 대회 3라운드까지 14라운드 연달아 60대 타수를 작성했다.

전반을 잘 풀리지 않았다. 선두 전인지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한 고진영은 7번홀(파3)까지 파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다 8번홀(파5)에서 첫 버디가 나왔다. 이어 9번홀(파4)에서도 한 타를 더 줄였다.

고진영은 후반 몰아치기에 나섰다. 12번홀(파4)에서 첫 보기가 나왔지만 13번홀(파5)부터 16번홀(파5)까지 4연속 버디를 폭발시켰다. 고진영과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던 이정은6이 18번홀에서 세컨샷 실수로 벙커에 빠지면서 고진영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고진영은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이정은6의 벙커샷은 그린을 넘어갔고, 결국 더블보기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