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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건강 건기식서 대박나자...너도나도 캐시카우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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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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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3.2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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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건강 매출 6000억원 넘어...역대 최다
유한건강생활·녹십자웰빙도 매출 두 자릿수 성장률

종근당건강 건기식서 대박나자...너도나도 캐시카우 노린다
종근당 (79,800원 ▼1,300 -1.60%), 유한양행 (54,800원 ▼1,000 -1.79%), 녹십자 (128,500원 ▼5,500 -4.10%) 등 전통 제약사가 보유한 건강기능식품 사업 계열사들의 매출이 지난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건기식이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이에 코로나19(COVID-19) 치료제 수혜주로 꼽혀 현금을 쥔 부광약품 (7,610원 ▼200 -2.56%), 신풍제약 (20,650원 ▼750 -3.50%) 등 후발주자들도 잇따라 뛰어들었다. 진입 장벽이 낮은 대신 경쟁 과열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종근당건강의 지난해 매출은 6155억원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전년(5116억원) 대비 20% 증가한 규모다.

종근당건강은 1996년 종근당의 식품사업부가 분할해 설립된 건강기능식품 전문 회사다. 2016년 유산균 '락토핏'을 출시한 후 매출이 급격한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여성, 남성, 노년 등 시장을 세분화한 데다가 온라인 시장에 집중한 전략을 성공 비결로 꼽는다. 출시 첫 해 811억원이었던 회사 매출은 7년 후 여덟 배 가까이 급증했다.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회사는 생산시설을 늘려 수요에 대응하기로 했다. 회사는 1300억원을 들여 충청남도 당진시 함덕읍에 국내 최대 건기식 제조시설을 지었다. 생산능력은 기존 2500억원 수준에서 4배에 달하는 1조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본다. 중국 청도, 상해 등 해외 시장 진출까지 염두한 행보다.

제약 업계에서 건기식 시장 대표 성공 사례로 꼽히는 종근당건강 외에 유한건강생활과 녹십자웰빙도 착실히 몸집을 불리고 있다.

유한건강생활은 지난해 510억원의 매출을 냈다. 전년(320억원)과 비교하면 59%나 늘었다. 이 회사는 2017년 유한양행이 설립한 헬스케어 기업이다. 유한양행이 출시하고 운영해온 브랜드 '뉴오리진'을 맡았다. 카페 매장을 운영하면서 카페 내에서 유산균, 백수오 등 회사의 건기식 제품을 판매한다.

녹십자웰빙 (7,180원 ▼450 -5.90%)은 지난해 매출이 909억원이다. 전년(756억원) 대비 20% 늘었다. 건기식 사업 매출을 살펴보면 264억원으로 전년(249억원) 대비 5.9% 늘었다. 2020년부터 온라인 시장에 집중해 매출이 성장하는 추세다. 2018년(103억원)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뛰었다.

이외에 휴온스 (31,350원 ▼100 -0.32%)도 지난해 여성 갱년기 유산균이 전년 대비 115% 늘어난 37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회사는 건기식 사업을 키우기 위해 휴온스내츄럴과 휴온스네이처를 합병해 '휴온스푸디언스'를 출범했다. 보령제약 (10,200원 ▼450 -4.23%)은 보령컨슈머헬스케어, 일동제약 (28,200원 ▼1,750 -5.84%)은 일동바이오사이언스를 건기식 전문 계열사로 두고 있다.

건기식은 제약사들이 캐시카우를 마련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사업분야로 꼽힌다. 진입장벽이 낮은 데다가 제약사의 전문성을 살리기 쉽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미 갖고 있는 시설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사업 진출에 대한 부담도 비교적 적다. 이 때문에 현금을 쥔 제약사들은 대부분 건기식 사업에 뛰어든다. 2020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로 관심을 받았던 부광약품, 신풍제약 등도 지난해 건기식 사업에 진출했다.

잇따른 제약사들의 진출로 추후 시장 내 경쟁 과열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건기식은 타 산업에 비해 제품주기가 짧은 편이다. 시장 진출 이후 등장하는 신제품들과 경쟁이 계속된다는 얘기다. 기업 대 소비자(B2C) 산업 특성상 트렌드에 민감하다. 지속적으로 광고·마케팅을 해야 매출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비용이 고정적으로 든다.

한 업계 관계자는 "건기식은 제약사 입장에서 매력적인 캐시카우지만 타 산업에 비해 라이프사이클이 비교적 빠른 편"이라며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캐시카우로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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