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신인왕 후보? 올해는 없다" 김태형 감독, 솔직 입담 폭발 [미디어데이]

김태형 두산 감독이 31일 /사진=OSEN

김태형(55) 두산 감독이 2022 KBO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유일하게 신인왕 후보를 꼽지 않았다. 솔직한 김태형 감독의 입담에 미디어데이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KBO는 31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10개 구단 감독들은 취재진으로부터 각 팀에서 올해 신인왕 후보가 될 선수가 누가 될 지를 질문받았다.


그 중 가장 압권은 김태형 감독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올해는 없다. 김대한이 제대했는데 5월에 등록될 것 같다. 몸 상태 봐서 출전할 수 있다면 신인왕이 될 수 있는 능력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안재석도 신인왕 자격은 없지만, 잘 성장하고 있다. 향후 2~3년 뒤에는 나올 것 같은데 올해는 없다.

다른 9개 구단 감독들은 각자 눈에 띄는 신인들을 자랑했다. 카를로스 수베로(50) 한화 감독은 2022 1차 지명 신인 문동주와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정민규를 꼽았다. 그는 "문동주가 부상으로 인해 아직 공을 못잡고 있지만, 회복만 하면 KBO리그에 좋은 임팩트 남길 것 같다. 야수 쪽에서는 정민규가 시범경기 때부터 경쟁력 있는 모습을 공수에서 보여줬다"고 기대했다.

김종국(49) KIA 감독은 "우리는 김도영이 있다. 공수주에서 앞으로 KIA의 게임 체인저가 될 선수라고 생각한다.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래리 서튼(52) 롯데 감독은 "외야수 조세진과 고승민이 기대된다. 외야에서 좋은 모습 보여줬고 더 좋은 외야수가 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동욱(48) NC 감독은 "투수 김시훈을 꼽고 싶다. 개막전 1군 엔트리에도 넣어 놓았다"면서 "마운드에서 자기 공 던질 줄 알고 전역 후 멘탈이 강해진 것 같다"고 이유를 댔다.

김원형(50) SSG 감독은 "우린 지난해 1차 지명 신인 윤태현이다. 시범경기 동안 계속 좋은 모습과 구위를 보여줬다. 신인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홍원기(49) 키움 감독은 "박찬혁이 있다. 시범경기 타율은 낮지만, 신인답지 않은 패기있는 모습과 타석에서 자신 있는 승부를 높이 평가했다. 오른손 거포가 필요한 우리 팀의 미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지현(51) LG 감독은 "우린 젊은 유망주들이 많다. 문보경, 이재원, 이영빈도 있고 이번 시범경기 홈런왕을 한 송찬의가 있다. 이 선수들의 활약에 팀 성적과 미래가 달렸다고 본다. 유망주 선수들이 좋은 성적으로 시즌 마감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허삼영(50) 삼성 감독은 "이재현의 스윙이 신입답지 않다. 공수주에서 타고난 능력을 보여주는 김재혁도 있다"고 두 명의 외야수를 신인왕 후보로 꼽았다.

이강철(56) KT 감독은 "유신고를 졸업하고 2022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된 박영현을 꼽고 싶다. (박)영현이는 투수로서 기본적으로 가진 구위, 멘탈, 수비, 퀵모션, 견제 등 투수로서 갖춰야 할 것을 모두 갖췄다. KT의 미래를 책임질 투수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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