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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나중에 낼게요"…토스 가세한 '후불결제', 카드사 위협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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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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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4.18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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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나중에 낼게요"…토스 가세한 '후불결제', 카드사 위협할까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에 이어 토스가 후불결제(BNPL, Buy Now Pay Later)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카드사들을 위협하고 있다. 신용카드 발급이 어렵거나 소액 단기 신용대출이 필요한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주부 등 씬파일러(금융이력 부족자)들이 빅테크(대형 IT기업) 후불결제에 락인(Lock in·고객 묶어두기)될 수 있는 까닭에 카드사들의 긴장감이 높아진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 비상장 (39,300원 ▼400 -1.01%)는 최근 월 결제한도 최대 30만원의 BNPL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번달 결제 사용금액이 다음달 15일 지정된 계좌에서 출금되는 방식이다. 현재 브랜디, 하이버, 마미, AK몰 등 4곳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이용가능하며 토스는 앞으로 후불결제 이용가능 가맹점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해 4월 국내 빅테크 중 가장 먼저 후불결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 후불결제'를 내놓았다. 자체 심사를 통과한 사람에게 최대 월 30만원 한도를 부여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월 15만원 한도로 '후불형 모바일 교통카드' 서비스를 올해 초 출시했다. 시작은 후불형 교통카드이지만 토스나 네이버페이처럼 향후 쇼핑 등 일반결제에 대한 BNPL 서비스로도 사업을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BNPL은 현금 없이 일단 구매하고 나중에 결제하는 '선구매·후지불' 서비스다. 금융 데이터와 비금융 데이터를 결합해 머신러닝으로 분석하는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SS)을 활용해 소비자별 한도액을 산정한다. 국내에서는 후불결제 서비스 근거가 담긴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진 못했다. 금융당국이 혁신금융서비스 제도를 통해 월 최대 30만원 한도로 영업을 허용 중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대세로 자리 잡았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인사이더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미국 BNPL 사용자는 전년(약 4900만명) 대비 21% 증가한 약 5930만명으로 전망된다. 2018년 사용자 약 160만명과 비교하면 4년새 3600% 급증했다. 여기에 애플도 BNPL 서비스를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어서 BNPL 이용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05년 세계에서 BNPL 서비스를 처음 도입한 스웨덴의 클라르나(Klarna), 호주의 애프터페이(Afterpay), 미국의 어펌(Affirm) 등이 글로벌 BNPL 대표기업으로 꼽힌다.

이런 까닭에 국내에서도 후불결제 서비스가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빅테크의 후불결제 서비스를 경험한 MZ세대가 추후 신용카드사로 돌아오지 않고, 확대될 빅테크 후불결제 서비스에 남을 가능성도 높아 카드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후불결제 시장의 확장 가능성이 열려있는 만큼, 빅테크들의 후불결제 서비스에 대한 카드사들의 경계감이 높다"며 "특히 같은 기능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빅테크 후불결제와 달리 카드사들만 가맹점 수수료율 규제를 받고 있어 형평성에 대한 불만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선 후불결제 시장이 미국이나 호주처럼 급성장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해외에 비해 신용카드 발급이 까다롭지 않을 뿐 아니라 무이자할부가 활성화돼있는 등 국내 신용카드 인프라의 경우 후불결제가 발달한 나라들과 다소 차이가 있어서다.

해외 업체들이 수익성 창출을 목표로 BNPL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데 반해, 국내 빅테크들은 수익성보다는 플랫폼 '락인효과'에 포커스를 맞춰 후불결제 서비스를 내놓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고은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국내 후불결제 서비스는 해외 BNPL 서비스의 핵심인 분할납부 기능이 없고 이용 금액 한도도 월 30만원의 소액이라 아직은 선풍적인 인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앞으로 금융당국의 세부 규제내용에 따라 국내 후불결제 시장 판도가 변화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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