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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의 인생 2회차를 응원할 수밖에 없는 이유

머니투데이
  • 조성경(칼럼니스트) ize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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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4.2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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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마이 라이프', 시간순삭시키는 꿀잼 드라마

사진제공=SBS
사진제공=SBS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을까. 다시 20대로 돌아간다면 차근차근 잘 준비해서 지금보다 더 잘 살 수 있을까. 불가능한 줄 알면서도 간혹 상상하게 된다.


현재 SBS 금토극으로 방송 중인 ‘어게인 마이 라이프’(극본 제이·김율, 연출 한철수·김용민, 각색 이병헌)에서, 이처럼 우리가 상상만 하는, 인생의 어느 순간으로 되돌아가 인생이 리셋 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주인공 김희우(이준기)는 의욕 충만한 검사로, 대한민국을 주무르는 절대권력자이자 악의 축인 조태섭(이경영)을 잡으려다 도리어 살해당했다. 그러나 저승사자(차주영)로부터 “천천히 준비해서” 조태섭을 “완벽하게 옭아매어” 보라는 당부와 함께 인생 2회차 기회를 부여받으면서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했다.


김희우가 다시 눈을 떠보니 15년 전 편의점 알바를 하던 시절로 시간이 되돌려져 있다. 먼저 삶에서 그 무렵 부모님이 뺑소니 사고로 돌아가시고 삼수 끝에 한국대 법대에 입학했는데, 두 번째 인생에서는 사고로부터 부모님을 구하고 재수만 해 한국대 법대에 들어갔다.


그는 이전 삶에 대한 기억을 바탕으로 치밀하게 조태섭을 잡을 준비를 하고 있다. 첫 번째 인생에서는 아쉬웠던 순간들을 자신이 뜻하는 대로 하나둘 잘 바꿔나가고 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 선택들이 틀리지 않았다.


사진제공=SBS
사진제공=SBS


그 선택에 따라 인생 2회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모습을 바라보면 마음이 좋아진다. ‘어게인 마이 라이프’의 큰 매력이다.


‘다시 돌아간다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생각하다가도 고개를 저으며 ‘헛된 상상 따위 하지 말자’ 하는 사람들에게 확실히 대리만족이 되고 있다. ‘상상으로는 뭘 못해’ 할 수 하지만 ‘다시 돌아가도 또 똑같이 살 것 같아’, ‘그때도 제대로 잘 못 할지도 몰라’라며 상상 속에서조차 지레 겁을 먹고 포기하는 사람들에게 큰 활력을 주고 있다.


물론 다분히 만화적인 상상이다. 게다가 절대악으로 조태섭을 설정해 놓은 모양새 등 확실한 선악구도는 심각한 듯해도 무게감보다는 통쾌한 응징을 기대할 수 있겠다는 희망이 강하게 깃들면서 드라마에 기분 좋게 빠져들게 된다. 여기에 속도감 있는 전개까지 더해져서 ‘시간순삭’ 드라마가 되고 있다.


동명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것이어서도 그렇고, 각색에 나선 빅네임 덕분이기도 하다. ‘어게인 마이 라이프’는 영화 ‘극한직업’과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이병헌 감독이 각색했다.


드라마 제작사인 삼화네트웍스가 앞서 ‘멜로가 체질’을 제작하며 인연을 맺은 이병헌 감독을 통해 이번 드라마에서도 맛깔나는 재미를 주려 한 것이다. 이병헌 감독은 그간의 작품들로 이미 말맛 대본에 일가견이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났다. 실제로 이번 드라마의 한 관계자는 이병헌 감독의 각색으로 대본의 디테일이 달라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어게인 마이 라이프’를 보게 하는 가장 큰 힘은 원톱 주인공 이준기다. 개성 있는 마스크와 안정된 연기력의 소유자인 이준기는 ‘어게인 마이 라이프’를 하드캐리하고 있다.


데뷔 때부터 타고난 연기력으로 주목을 받은 이준기가 이번 ‘어게인 마이 라이프’에서는 독백으로 연기력을 새삼 입증하고 있다. 다양한 사건들이 벌어지는 가운데 인생 2회차를 살면서도 1회차 속 기억들과 비교하고 사건에 대한 배경 등을 설명해야 하는 일이 많아서 그렇다. 이준기는 특유의 음색과 안정적인 톤의 내레이션으로 드라마에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사진제공=SBS
사진제공=SBS





첫 회 시작부터 현란한 액션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이준기는 40대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현재 풋풋한 대학생의 모습으로 손색이 없는 비주얼을 선보이고 있기도 하다. 회상 장면에서는 교복 차림의 고등학생으로 등장해 감탄사를 자아냈다. 웹소설을 바탕으로 웹툰 단행본도 출간된 바 있는데, 웹툰 팬들 사이에서는 이준기가 웹툰 속 김희우와 싱크로율이 높아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명품조연들도 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일단 이경영이 김희우의 대척점인 조태섭 역할로 중심을 잘 잡고 있다. 김희우의 주변인물로 등장하는 정상훈, 이순재 등도 눈길을 사로잡으며 김희우의 조력자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배우들의 활약도 ‘어게인 마이 라이프’를 더 기대하게 하는 포인트다. 삐뚤어진 청소년기를 보냈지만 김희우 덕분에 달라진 김한미 역의 김재경은 능청스러운 연기로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재수시절 친구이자 법대 동기인 김규리(홍비화)도 신선한 마스크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고 있다.


천하그룹의 외동딸이자 한국대 친구로 만난 김희아 역의 김지은도 시선을 끈다. 이름도 비슷해 의미심장한 김희아를 두고 김희우 역시 앞으로 자신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을지 모른다고 기대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현재는 저승사자로 첫 등장했지만 인생 2회차에서 다시 보니 조태섭의 수행비서여서 이목을 집중시킨 한지현(차주영)의 정체에 가장 관심이 쏠리는 중이기도 하다. 김희우는 한지현이 저승사자가 돼 조태섭을 철저히 응징해주기를 바랬던 이유가 그 역시 조태섭에게 당해 목숨을 잃었기 때문으로 추측했다. 과연 한지현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궁금증이 치솟는다.


이처럼 정신없이 빨려들어가는 이준기의 인생 2회차 스토리를 비롯해 배우들의 면면이 ‘어게인 마이 라이프’의 그 다음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최근 이준기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팬들의 촉각이 곤두섰지만, 촬영은 중단됐어도 방송에는 지장이 없다고 하니 불행 중 다행이다. ‘나도 인생 2회차를 산다면 이준기처럼 잘 할 수 있을까’ 상상의 날개를 펼쳐보면서 오는 22일 금요일 방송을 기다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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