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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가는 일진그룹, 친환경·저탄소 전략 매진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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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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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20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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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지혜 디자인기자
/사진 = 이지혜 디자인기자
"과감한 투자로 선순환요소를 구축해 2022년을 100년 기업 성장의 원년으로 만들겠다."(허진규 일진그룹 회장)

유럽 진출과 자산 규모 5조원 돌파라는 겹경사를 맞은 일진그룹이 친환경 발걸음에 속도를 낸다. RE100(2025년까지 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자는 협약) 흐름에 발맞춰 친환경 제품을 잇따라 개발하고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공장을 건립하는 등 선순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는 일진그룹은 친환경 시장에서 경쟁 모멘텀(동력)을 확보해 판도를 뒤흔들겠다는 각오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일진그룹은 지속가능한 경영의 핵심 전략 중 하나로 친환경 제품 개발·공장 건립에 주력하고 있다. 일진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꼽히는 일진머티리얼즈가 최근 스페인 카탈루냐에 건립하겠다고 밝힌 전기자동차용 일렉포일(배터리 필수소재) 공장이 대표적이다. 5000억원을 들여 짓는 이 공장에는 태양광 발전으로 전력 50%를 생산하는 등 총사용전력의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한다.

지난해 미국 뉴잉글랜드에 400억원 규모의 초고압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일진전기도 친환경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낸다. 일진전기는 지난달 한전과 손을 잡고 국내 최초로 초고압(525kv) 친환경케이블 개발을 시작한 데 이어 최근 전기철도용 29kV 친환경개폐기(EGIS)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 국가철도공단이 내년부터 친환경개폐기 전면 도입계획을 밝힌 가운데 거둔 성과다.

최근 자산총액 5조원을 돌파하며 규모가 커진 일진그룹이 유럽시장 진출을 위해 일찌감치 친환경 핵심 기술 강화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럽·북미 등 해외 시장은 기업 사용 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RE100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중시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 친환경 경쟁력 강화로 탄소중립 무역장벽을 넘어 신규 해외고객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선순환 구축과 지속성장을 강조해 온 허진규 일진그룹 창업주 특유의 경영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엔지니어 출신인 허 창업주는 전력 인프라와 조명,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며 혁신과 지속 가능한 경영을 강조해왔다. 2011년 한 발 앞서 수소차 시대를 내다보고 CNG버스용 연료탱크를 생산하던 KCR을 인수해 일진하이솔루스로 탈바꿈한 뒤 현대차 연료탱크 독점계약을 따낸 것은 잘 알려진 일화다.

업계는 저탄소 전략에 집중하는 일진그룹이 해외 시장 개척의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적으로 탄소중립·친환경 경영이 강조되고 있으나 아직 국내 기업들 중 관련 인프라를 갖춘 기업은 많지 않다"라며 "탄소 무역장벽을 넘어서기 위한 선제적 대처방안을 마련한다는 측면에서 일진그룹의 저탄소 강화 흐름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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