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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을 직원으로…"무모하다" 말 들으며 10년, 그 기업의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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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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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3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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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잡]풀필먼트 스타트업 두핸즈, 320억 투자 받고 업계 1위로
박찬재 대표 "경제적·사회적 가치 모두 잡는 사회적 대기업 될 것"

[편집자주] 스타트업 취업을 희망하는 민지(MZ세대)를 위해 그들만의 슬기로운 기업문화를 소개합니다.
노숙인을 직원으로…"무모하다" 말 들으며 10년, 그 기업의 반전
풀필먼트(통합물류관리) 스타트업 '두핸즈(옛 두손컴퍼니)'는 물류·유통혁신이라는 미션과 함께 취약계층 30% 고용 등 사회적 기업 경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힘을 쏟고 있다.

두핸즈라는 회사 이름 자체에 재무적 성과와 사회적 성과를 모두 잡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박찬재 대표는 "두핸즈는 '일자리 기회를 넓혀 인간의 존엄성을 넓힌다'는 미션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적 대기업'을 지향하는 두핸즈는 사회복지단체와 연계해 전체 직원의 30%를 노숙인 등 취약계층으로 고용한다. 내부에서는 취약계층이라는 말을 쓰지 않고 동료로 연결돼 있다는 의미를 담아 '커넥터'라는 호칭을 사용한다.

두핸즈 관계자는 "커넥터의 집중 케어를 위해 사내 사회복지사를 고용했다. 커넥터의 채용과 잡 디자인, 온보딩을 담당한다"며 "커넥터는 PC 사용에 무리가 없다면 출고 건 확인과 할당 업무, 허리가 아픈 사람은 크게 힘들지 않은 피킹·패킹 업무를 한다"고 했다.

사내 사회복지사는 정기적인 면담과 교육으로 커넥터 개인 생활의 개선 진척도를 파악한다. 내부 업무규정을 고도화하는 역할도 맡고 있으며 쉼터에서의 숙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도 진행한다.

두핸즈는 전문 매거진 기자와 협업해 쉼터에 있는 노숙인, 쪽방촌 주민을 지속적으로 인터뷰하고 있다. 이들에게 어떤 수요가 있는지 세심히 찾아 나가면서 맞춤형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박 대표는 "노숙인이라는 건 그 사람의 일시적 상태일 뿐 그 꼬리표가 영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회사가 성장하는 것과 비례해 더 많은 커넥터들의 일자리가 만들어지도록 비즈니스를 설계하고 있다"고 했다.


성장 스토리 담은 다큐멘터리 공개



박찬재 두핸즈 대표
박찬재 두핸즈 대표
두핸즈는 최근 브랜드 다큐멘터리 '멈추지 않는 도전 가슴 뛰는 미션, 두핸즈'를 공개했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30분 분량의 다큐멘터리는 총 6개월에 걸쳐 제작됐다.

다큐멘터리에는 두핸즈가 2012년 노숙인의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옷걸이를 만들며 사업을 시작해 2015년 풀필먼트 서비스 '품고'로 피보팅하고, 품고가 서비스형 풀필먼트 시장의 1위를 차지하기까지의 성장 과정이 담겼다.

특히 '일자리 기회를 넓혀 인간의 존엄성을 지킨다'는 미션을 이루기 위한 두핸즈의 노력을 알 수 있다. 다큐멘터리는 과거 노숙인 쉼터 생활을 했던 커넥터의 인터뷰를 통해 두핸즈에서 실제 자활에 성공한 이야기를 전한다.

박 대표는 "모두가 무모하다고 했던 미션을 10년 동안 굳건히 지켜나간 덕분에 두핸즈는 비즈니스 풀필먼트 서비스 품고를 만들 수 있었고, 누적 32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빠르게 성장한 사회적 기업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업계 첫 개발자 안식월…구성원 모두 '물류 전문가'로



노숙인을 직원으로…"무모하다" 말 들으며 10년, 그 기업의 반전
두핸즈의 다른 복지제도도 주목할만하다. 풀필먼트 업계 최초로 개발자 근속 1년 시점부터 유급휴가 1개월을 지급하는 안식월을 보장한다. 프로젝트 단위의 업무를 끝내고 휴식에 집중한 후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자기계발을 위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현금성 복지포인트로 50만원을 제공하고, 사내 교육 진행시 업계 최고의 전문가를 섭외하고 있다.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 때는 구성애 푸른아우성 대표, 리더십 교육에는 백종화 그로플 코치 등을 초청한 바 있다.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의 육아휴직을 적극 권장하며, 안전한 일자리를 통해 마련한 '원팀' 정신을 공유하고 있다. 특히 지게차 교육 이수를 전액 지원하는 등 구성원 모두가 '물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응시료 환급뿐만 아니라 자격증 취득 보상금으로 최대 100만원을 지원하는 '스터디DO잇' 프로그램, 사내 독서 문화 정착을 위해 별도의 비용 없이 원하는 도서를 무제한으로 볼 수 있는 'DO서관'도 운영한다.

박 대표는 '두헬프-온라인, 피플실이 간다!, 회끈찬대(회사와 끈끈해지기 위한 찬대와의 대화)' 등 다양한 채널로 구성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매월 타운홀 미팅을 열어 그동안의 성과와 함께 앞으로의 방향성을 투명하게 공유한다.

박 대표는 "직원들의 업무 역량 향상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그것이 기업이 성장하는 길"이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을 위해 최고의 서비스 품질을 만드는 동시에 일자리 기회가 없는 이들에게 희망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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