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올해·내년 실적 추정치 하향 ..목표가 ↓-IBK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IBK투자증권은 30일 오리온 (91,800원 0.00%)에 대해 올해와 내년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13만5000원으로 내렸다. 또 광고비 절감, 인력 구조조정 등 판관비 효율화로 원·부자재 가격 상승 부담이 상당부분 완화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532억원, 1086억원으로 전년대비 8.5%, 6.5%를 기록해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법인 매출이 상해, 북경 등 일부 대도시 지역 봉쇄 시행 여파로 전년 수준에 그쳤지만 국내를 비롯 베트남, 러시아 법인 매출이 두 자릿대 증가세를 나타내며 전사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또 "투입 원가 상승 부담이 가장 높았던 국내 법인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3% 감소했지만 해외 법인 3곳은 원가 부담을 정책성 비용(광고비) 축소 등으로 상쇄하며 이익 성장세가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오리온의 올해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8.7%, 6.3% 늘어난 2조5600억원, 3966억원으로 추정된다"면서 "마켓오네이처와 닥터유 등 간편대용식/건강기능성 브랜드 제품군이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나 원가 부담 이어지는 가운데 가격인상 계획이 없어 영업마진율은 1.2%p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중국 법인은 봉쇄 조치에 따른 매출 손실이 민생 제품 공급으로 일부 상쇄될 것으로 예상되고 베트남 법인은 양산빵(쎄봉), 쌀과자(An) 등 식사대용가능 제품군의 판매 호조 및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매출 17.1%, 영업이익은 12.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도 4월 초 전 품목에 대해 약 20% 가격 인상을 단행,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