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BTS 결국 병역면제?"…'단체활동 중단' 3가지 시나리오

(인천공항=뉴스1) 황기선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이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2.6.2/뉴스1

글로벌 수퍼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단체활동 잠정 중단을 발표한 가운데 일본의 한 칼럼니스트가 '병역 문제'를 주된 이유로 지적하고 나섰다.

마쓰타니 소이치로 문화 칼럼니스트는 15일 야후 재팬에 'BTS 활동 중단 배경과 향후 3가지 시나리오'라는 제하의 칼럼에서 "지금까지 달려온만큼 필요한 결정이지만, 그 배경에는 또 다른 장벽이 있을 것"이라며 "그것은 병역"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만 28세까지 남성들이 약 20개월간의 병역을 할 필요가 있다면서 연예인들도 예외가 아니어서 K-POP 남성 그룹에서는 이를 극복하는 것이 큰 걸림돌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신화,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빅뱅 등 과거 인기그룹들도 군복무로 인해 한 때의 기세를 꺾은 것이 틀림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멤버 최연장자인 진이 만 28세를 맞이한 2019년 12월 대중문화 스타의 2년 병역 연기를 허용하는 법안이 통과됐고 이에 지난 2년 BTS의 세계적인 활약이 가능케 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럼에도 진의 병역이 연말로 다가왔다며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의 지난 4월 한 여론조사를 소개하며 찬성 59%, 반대 33%로 BTS의 병역면제에 대해서는 우호적 시각이 더 크지만, 그럼에도 국민 대다수가 찬성한 합의를 도출하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방탄소년단(BTS)이 9년 만에 팀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하면서 하이브의 주가가 급락했다. 15일 하이브는 오전 9시 21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4만7000원(24.35%) 빠진 14만6000원에 거래됐다. 지난 14일 밤 공개된 유튜브 영상 '찐 방탄회식'에서 BTS 맴버들은 "우리가 잠깐 멈추고, 해이해지고, 쉬어도 앞으로의 더 많은 시간을 위해 나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 하이브 최대 캐시카우인 BTS 군입대 이슈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목표주가를 낮춘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날 하이브에 대해 보수적인 투어 일정이 예상되는 만큼 3분기 이익 추정치를 낮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43만원에서 36만원으로 16% 내렸다. 사진은 15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 사옥 모습. 2022.6.15/뉴스1

그는 정권 교체 등으로"이번 활동 중단이 병역 면제 논의에 대한 큰 진전이 없는 가운데 발표됐다"며 "오히려 이 활동 중단으로 국회의원들 사이에 병역면제 논의가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이어 "한국에서 음악을 비롯한 K-콘텐츠는 국가의 기간산업이며 중요한 소프트파워의 하나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앞으로도 정부가 K-POP의 글로벌화를 지향한다면 향후 이와 비슷한 사태가 생길 것이고, 이번 BTS(사례)가 전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회에도 이번 결정이 소프트파워 정책(추진)에 있어서 어떠한 국가적 공감대를 얻을 수 있을지 측정하는 지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향후 생각할 수 있는 '병역 시나리오'로 △완전한 병역면제 △병역면제가 불가한 경우 △병역면제와 만기 병역 사이에서 대안을 찾는 것 등 3가지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