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익스프레스 대기시간 '100분→0분'..'메타에버랜드' 미리 가보니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오는 17일 오프라인 '메타에버랜드' 버스 내부 모습./사진='메타에버랜드' 캡처

'에버랜드 버스 승강장에서 대기 후 탑승해 주세요'

중앙 광장을 순환하고 있는 에버랜드 버스가 승강장에 도착했다. 운전자는 랫서팬더. 가까이 다가가 'E버튼'을 누르면 버스에 탑승할 수 있다. 10초 간 기다리면 꽃이 만발한 '장미원'에 도착하고 익숙한 모습의 에버랜드 풍경이 보인다.

오는 17일 문을 여는 로블록스 기반 '메타에버랜드'에 16일 미리 접속해 곳곳을 둘러봤다. 메타에버랜드는 메타버스 공간에서 에버랜드의 주요 놀이기구와 콘텐츠들을 가상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오프라인 에버랜드엔 없는 '트램펄린'이 이곳의 이동 수단이다. 장미원에서 '포시즌스가든'으로, 다시 '카니발광장'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평소 대기 시간이 100분이 넘는 에버랜드의 인기 놀이기구 '티익스프레스'도 이곳에선 대기 없이 탈 수 있다. 로얄 쥬빌리 캐로셀(회전목마), 페스티벌 트레인 등도 탑승 가능하다. 낮에는 물총을 들고 밤밤맨 캐릭터와 싸우고, 밤에는 잠자리채로 반딧불이 채집을 할 수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조작이 다소 어렵지만, 메타에버랜드를 신나게 돌아다니다 보면 금방 익숙해진다. 길에 있는 코인을 획득해 다양한 아이템을 구매하는 소소한 재미도 있다. 다만 사용 시간이 길어진다면 실제 놀이기구를 탄 듯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오는 17일 오프라인 '메타에버랜드' 모습./사진='메타에버랜드' 캡처

오는 17일부터 누구나 메타에버랜드를 찾을 수 있다. 개장 첫날부터 모든 이용자들에게 에버랜드 대표 어트랙션 '아마존 익스프레스' 근무복 아이템을 증정할 예정이다. 또 밤밤맨과의 물총싸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상위 3명을 주간 단위로 선정해 로블록스에서 사용 가능한 화폐인 로벅스를 선물한다.

삼성물산 (153,100원 ▲3,100 +2.07%) 리조트부문은 온·오프라인에서의 고객 경험을 서로 연결해나가고자 이 같은 경험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인 '플레이댑'과 손을 잡았다. 플랫폼으로는 전 세계 메타버스 플랫폼 중 가장 유저수가 많은 '로블록스'를 선택했다.

향후 메타버스 공간은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유양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상무는 "파트 내 여러 지역으로 확대해나가는 것은 물론 스피드웨이, 골프장 등 전국의 다양한 레저시설까지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패션 부문과 협업해 패션 관련 아이템도 만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