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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임금인상 자제해야"...추경호 부총리가 직접 나선 이유는

머니투데이
  • 세종=유선일 기자
  • 세종=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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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2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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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28일 서울 마포구 경총에서 열린 '경제부총리 초정 정책 간담회'에 참석해 손경식 경총 회장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28.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28일 서울 마포구 경총에서 열린 '경제부총리 초정 정책 간담회'에 참석해 손경식 경총 회장의 발언을 메모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28.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기업 등을 상대로 "과도한 임금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제부총리가 민간 기업의 임금에 대해 억제를 요청한 것은 근래 들어 이례적이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대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물가가 고공행진하는 상황에서 임금인상이 기대인플레이션에 기름을 부을 경우 충격이 상당할 것이란 위기 의식의 발로로 풀이된다.


추 부총리는 28일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경제단체장 간담회'를 갖고 "최근 일부 IT(정보기술) 기업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높은 임금 인상 경향이 나타나면서 여타 산업·기업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는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특히 소위 잘 나가는, 여력이 큰 상위 기업이 성과 보상 또는 인재 확보라는 명분 하에 경쟁적으로 높은 임금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며 "과도한 임금 인상은 고물가 상황을 심화시킬 뿐만 아니라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를 더욱 확대해 중소기업, 근로 취약 계층의 상대적 박탈감을 키우고 이로 인한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킬 우려가 있다"고 했다.

추 부총리의 발언은 카카오·네이버의 연봉 인상 결정, 삼성전자 등 대기업 노조의 임금 인상 요구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올해 초 연봉을 15% 올리기로 했고 네이버도 최근 연봉 10% 인상을 결정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등 주요 대기업 노조도 일제히 연봉의 대폭 인상을 요구하고 나선 상황이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28일 서울 마포구 경총에서 열린 '경제부총리 초정 정책 간담회'에 참석해 손경식 경총 회장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28.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28일 서울 마포구 경총에서 열린 '경제부총리 초정 정책 간담회'에 참석해 손경식 경총 회장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28.
추 부총리는 "임금은 기본적으로 노사 간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항"이라면서도 "경영계에서는 과도한 임금 인상을 자제해 생산성 향상 범위 내 적정 수준으로 인상하고 각종 비용상승 요인은 가급적 투자 확대 등을 통한 생산성 향상으로 흡수하는 방향으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고물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임금 인상이 물가를 자극하고, 상승한 물가가 다시 임금 인상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발생을 우려하고 있다. 이 같은 인플레이션은 자칫 경기침체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기업이 임금 인상분을 상품·서비스 가격에 반영하는 경우 소비가 둔화되고, 기업 투자 위축으로도 연결될 수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5%대로 뛴 데 이어 이달에는 6%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 부총리는 대기업 등의 과도한 임금 인상이 사회적 갈등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도 우려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 확대가 중소기업, 근로취약계층의 상대적 박탈감을 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기재부에 따르면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임금의 비율은 2020년 60.9%에서 지난해 59.4%로 줄었고 올해 1분기 기준 50.6%까지 떨어졌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고임금 근로자의 임금이 지나치게 올라 대·중소기업 간 격차를 심화시키고 물가 인상을 가속화시키는 것에 기업들도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다"며 "이 부분 해결에도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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