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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익일 배송의 비밀? AI 무장한 로봇 130대 택배포장부터 출고까지 척척척

머니투데이
  • 군포(경기도)=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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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7.1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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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오후 경기도 군포 CJ대한통운 스마트 풀필먼스센터 스마트층에서 피킹 AGV가 선반을 움직이고 있다. /사진=정한결 기자.
지난 13일 오후 경기도 군포 CJ대한통운 스마트 풀필먼스센터 스마트층에서 피킹 AGV가 선반을 움직이고 있다. /사진=정한결 기자.

지난 13일 오후 경기도 군포에 위치한 CJ대한통운 스마트 풀필먼트센터 2층(스마트층). 이곳에서는 사람 대신 선반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마법처럼 수백개의 선반을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동력원은 사람이 아니다. 로봇청소기처럼 생긴 AGV(고정노선 운송로봇) 선반 밑에서 바닥에 깔린 QR코드를 인식해 상품과 상자를 날랐다.

노동집약적 산업으로 분류되던 물류업에서 CJ대한통운이 로봇과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해 업무 효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가동한 군포 스마트 풀필먼트센터에서는 5층 중 1개층이 로봇 130여대와 AI로 무장했다. 조주형 군포 풀필먼트센터 센터장은 "현재 스마트층의 시간당 1인 작업량은 23.8박스로, 일반 물류센터 작업방식 대비 55% 향상됐다"고 말했다.




데이터로 무장한 최첨단 풀필먼트 센터…로봇이 알아서 '척척'


스마트층 운영의 핵심은 데이터다. CJ대한통운은 스마트 풀필먼트센터에 입고되는 모든 상품에 대해 체적과 무게를 측정해 데이터로 축적하는데, 로봇과 AI가 이를 활용해 피킹·검수·포장·출고 등 모든 작업에서 활약한다.

사람이 창고에서 주문 상품을 직접 고르고, 그 물건을 또 택배 상자에 담기 위해 다시 작업공간으로 운반하는 일은 더이상 없다. 로봇이 대부분의 업무를 맡으면서 사람이 하는 일은 피킹(선반·바구니 등에서 상품을 꺼내는 작업)·화면 터치·바코드 스캔 뿐이다.

우선 피킹 스테이션(지점)에서 작업자가 고객의 주문을 처리하기 위해 터치스크린을 누르면 피킹·이송 AGV가 각각 운반한 선반이 하나씩 도착한다. 이송AGV가 나른 선반에는 고객 주문 상품의 종류·수량에 맞춰 부피·무게 합계를 AI가 일일이 계산한, 가장 적절한 크기의 빈 상자가 담긴다.
지난 13일 오후 경기도 군포 CJ대한통운 스마트 풀필먼스센터 스마트층에서 로봇이 종이 완충재를 상자에 넣고 있다. /사진=정한결 기자.
지난 13일 오후 경기도 군포 CJ대한통운 스마트 풀필먼스센터 스마트층에서 로봇이 종이 완충재를 상자에 넣고 있다. /사진=정한결 기자.
그 반대편에는 영양제, 마스크, 구강청결제 등 상품이 담긴 선반이 대기 중이다. 피킹 AGV는 선반에 물품이 떨어질 경우 보충 지점으로 이동해 사람이 이를 채우게끔 한다. 작업자가 보충 지점에서 상품을 채우면, 피킹AGV가 이를 피킹 지점으로 운반하는 식이다. 피킹 작업자는 이렇게 도착한 선반 내 상품 위치를 화면을 보고 파악한 뒤, 등을 돌려 이를 반대편 빈 상자에 옮긴다.

채워진 상자는 이송AGV가 검수존으로 운반한다. 검수존에서 사람은 한 명 뿐이다. 시스템은 검수존 컨베이어벨트 위에 놓인 상자별 무게를 측정하고 기존 상품 데이터와 비교해 ±5% 이내면 자동 통과시킨다. 초과·미달이 나올 경우 별도로 분류해 사람이 직접 점검한다.


포장 역시 데이터를 활용해 생산성을 30~40% 향상시켰다. 검수를 마친 상자는 컨베이어벨트를 따라 포장존으로 이동하는데 여기서는 3D 비전 스캐너가 상자의 빈공간을 측정한다. 측정한 데이터에 따라 로봇팔이 적정한 양의 종이완충재를 넣고 이후 테이핑·송장부착 등 작업도 모두 자동으로 진행한다.

출고도 자동이다. 포장된 상자는 송장이 고객 주문과 일치하는지 로봇의 검수를 받은 뒤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간다. 각 상자는 송장에 적힌 주소에 따라 허브터미널로 이동하게 되는데 로봇이 어느 터미널에 배치할지 자동 분류해 대기 중인 화물차 앞으로 보낸다.


공간활용도·업무 효율↑…"익일배송 가능한 이유"


지난 13일 오후 경기도 군포 CJ대한통운 스마트 풀필먼스센터에서 로봇이 택배 상자를 배송지에 따라 자동 분류하고 있다. /사진=정한결 기자.
지난 13일 오후 경기도 군포 CJ대한통운 스마트 풀필먼스센터에서 로봇이 택배 상자를 배송지에 따라 자동 분류하고 있다. /사진=정한결 기자.

CJ대한통운은 이같은 자동화로 업무 효율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한다. 스마트층에서는 일반적인 물류센터와 달리 사람이 상품을 찾으러 가지 않아도 된다. 처음부터 배송박스로 작업해 다른 박스로 옮길 필요도 없다.

처리하는 물량도 늘었다. 하루 평균 1만 박스로 일반층 평균 7400개에 비해 많다. 작업자의 이동동선을 삭제하고 공간효율을 극대화하면서 더 많은 물품·인력을 배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품을 찾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한 자리에서 다 담을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개의 상품을 한 상자에 담는 '이종합포' 방식에도 유리하다. 단품 위주로 처리하는 타사 대비 경쟁력을 갖췄다는 것이 CJ대한통운의 설명이다.

특히, 이 모든 업무는 종합 관제실에서 디지털 트윈을 통해 관측과 제어가 가능하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세계의 기계나 장비, 사물 등을 컴퓨터 속 가상세계에 구현한 것을 의미한다. CJ대한통운은 이를 활용해 고객이 주문한 물품이 현재 어떤 처리 단계를 밟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기에 익일배송이 가능하다며, 향후 익일배송 체계를 더욱 안정화해 당일배송·새벽배송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조주형 센터장은 "고도화된 기술과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이커머스 셀러들은 판매와 마케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소비자들에게는 배송만족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J대한통운 스마트 풀필먼스센터 종합 관제실에서는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실시간으로 배송 처리 현황을 점검할 수 있다./사진=정한결 기자.
CJ대한통운 스마트 풀필먼스센터 종합 관제실에서는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실시간으로 배송 처리 현황을 점검할 수 있다./사진=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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