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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 上, 上 1049% 폭등"...개미 유혹하는 '저세상 주식',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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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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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7.2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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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무상증자 신드롬'①

[편집자주] 약세장 속 상한가 게임이 뜨겁다. 기존 테마주보다 몇 배 강하다. 주식시장이 워낙 안 좋다보니 더 두드러진다. 역사적 경험도 무시할 수 없다. 2000년 새롬기술부터 시장이 약하고 어려울 때면 이 테마가 빛을 발했다. 바로 '무상증자'다. 무상증자에 따른 기업가치 변화가 없다는 점을 강조해도 무증 후 폭등을 목격한 투자자들은 불나방처럼 몰린다. 여느 테마주가 그렇듯 끝은 씁쓸한데 돌격을 멈추지 않는다. 금융당국까지 경보음을 울린 '무상증자 신드롬'의 그늘을 짚어본다.
"上, 上, 上 1049% 폭등"...개미 유혹하는 '저세상 주식', 정체는
"6일 연속 상한가, 일주일만에 370% 폭등하는 꿈의 주식"

무상증자 테마주가 코스닥을 휩쓸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 공포에 2022년 한국증시가 급락하며 시작된 약세장에서 초과 수익을 노리는 테마주 '수익률 게임'만 펼쳐진다.

"주식 1주를 사면 8주를 준다" 무상증자는 기업가치에 아무런 변화를 주지 않지만 투자자에겐 착시효과를 일으킨다. 투심이 붕괴된 어지러운 시장에 '무상증자=상한가' 법칙이 확산되며 주가 부양을 원하는 코스닥 기업들이 앞다퉈 '파격 무증' 카드를 꺼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7월27일까지 코스닥 시장에서 무상증자를 결정한 곳은 총 48개 기업이다. 무상증자는 보통주 1주당 1주 이하의 무상 신주를 배정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올해는 8주, 5주, 4주, 3주 등 100% 초과하는 파격 무증이 속출했다. 48개 기업 중 20개 기업이 1주를 초과하는 무상증자를 공시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통주 1주당 5주 이상을 배정한 무상증자는 2020년 0%, 2021년 1%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12.5%에 달한다. 2~4주를 배정한 기업은 13곳으로 지난해 13%에서 올해 25%로 급증했다.

8주(800%)를 배정한 노터스 (5,520원 ▼140 -2.47%)에 이어 공구우먼 (9,840원 ▼310 -3.05%)·조광ILI (1,335원 ▼5 -0.37%)·실리콘투 (2,265원 ▼50 -2.16%)·모아데이타 (2,750원 ▼80 -2.83%)·엔지켐생명과학 (1,845원 ▼60 -3.15%) 등은 보통주 1주당 5주(500%)를 배정했다. 7월에만 13곳이 100% 초과 비율의 무증을 공시했다. 과반수가 2주 이상을 배정했다. 이제는 1주당 1주를 배정하는 100% 무상증자 공시가 나오면 실망감에 주가가 하락할 정도다.

김민국 VIP자산운용 대표는 "투자심리가 취약한 약세장에는 투자자를 혹세무민(惑世誣民)하는 그럴 듯한 테마주가 등장한다"며 "무상증자는 기업의 본질가치와 관계없는 조치인데도 수익률에 목마른 사람들이 이런 테마주에 불나방처럼 뛰어든다"고 분석했다.

무상증자란 이사회결의를 통해 자본잉여금을 자본금 계정에 전입해 자본금을 늘리는 조치다. 이익잉여금이나 주식발행초과금, 자산재평가이익 등의 돈을 자본금 계정으로 이전하는 것으로, 주주에게 주식대금을 받아 자본금을 실제 늘리는 유상증자와 다르다. 무증은 발행주식수 증가 외에 기업가치에 변화가 없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무상증자는 재무적 측면에서 주식의 본질 가치, 기업 가치와 무관한 조치로 우량 기업은 굳이 무상증자를 하지 않는다"며 "금리가 오르고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된 약세장에서 중소형주는 대형주보다 주가가 약할 수밖에 없는데, 이런 상황에서 주가에 자극을 주기 위한 무상증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上, 上, 上 1049% 폭등"...개미 유혹하는 '저세상 주식', 정체는




혹세무민(惑世誣民) 단골 테마 "급등한 주가, 결국 제자리로 회귀할 것"


무증 테마주 랠리는 지난 5월9일 노터스가 보통주 1주당 8주 배정을 공시하며 시작됐다. 공시 후 노터스는 8거래일 만에 133% 급등했다. 권리락이 이뤄진 5월31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추가로 379% 상승했다.

3개월 전 수정주가 3225원(3월10일 기준) 대비로는 1048.8% 폭등한 것. 지지부진 약세장에서 '꿈의 10루타' 주식이 탄생하자 투자자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무증 테마주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노터스는 6일 상한가 이후 급락을 거듭하며 80.4% 폭락했다. 그럼에도 노터스의 기록적인 상한가 이후 "무상증자=상한가 보증수표" 인식이 확산됐다. 코스닥 기업은 앞다퉈 파격 무증에 나섰다. 노터스에 이어 500% 무상증자를 공시한 공구우먼도 공모가 대비 지난1182.6% 폭등했다.

김민국 대표는 "주식의 본질가치를 올리는 정책은 자사주 매입·소각이나 배당 증액이며 무상증자는 기업 본질가치에 아무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며 "무상증자 초기엔 거래대금이 늘고 권리락 이후 주가가 저렴한 듯한 느낌을 주지만 결국 착시에 불과하며, 6개월쯤 뒤에 주가는 제자리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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