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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한 사과' 올렸더니 "난 안심심해"…문해력 논란 부른 사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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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한 사과' 올렸더니 "난 안심심해"…문해력 논란 부른 사과문

머니투데이
  • 김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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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8.21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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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캡쳐/사진=뉴스1
트위터 캡쳐/사진=뉴스1
한 업체가 소비자들 대상으로 올린 사과문에 표시된 '심심하다'는 표현을 일부 네티즌들이 잘못 이해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마음 깊이라는 의미의 '심심(甚深)'이라는 말을 지루하다는 의미의 '심심'으로 잘못 이해해 발생한 일이었다.

지난 20일 웹툰 작가 사인회가 예정됐던 서울의 한 카페 측이 '심심한 사과 말씀드린다'는 표현을 한 게 발단이 됐다.


웹툰 작가 사인회 예약 과정에서 시스템 오류가 발생했고, 뒤이어 올린 사과문에 이 같은 표현이 게시돼 있던 것.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이 '심심한 사과'의 뜻을 오해해 "심심한 사과? 난 하나도 안 심심하다. 너희 대응이 재밌다", "앞으로 공지글은 생각 있는 사람이 올려라", "어느 회사가 사과문에 심심한 사과를 주냐", "꼭 '심심한' 이라고 적었어야 했냐"고 해당 게시글을 비판했다.

이에 해당 카페 측은 '심심한 사과'라는 표현을 '진심으로 사과'로 표현을 바꿔 사과문을 재차 올려야 했다.


해당 사과문에 대한 일부 네티즌들의 반응은 실질 문맹률 논란으로까지 이어졌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읽은 문장의 뜻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는 실질 문맹률은 75%였다. 10명 중 7명은 글을 읽고도 무슨 뜻인지 모르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의미다.

논란이 커지자 심심한 사과'에 분노했던 한 누리꾼은 "(사인회 때문에) 몇 시간 동안 사람들 발 동동 구르게 만들고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한 줄로 퉁치고 잠수타는 게 열받아서 동음이의어로 비꼬아서 쓴 거였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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