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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사망 위험 40% 줄였는데…'리보세라닙' FDA 허가? 실패? 쟁점은

머니투데이
  • 이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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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9.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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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 (100,000원 ▲2,700 +2.77%)와 중국 항서제약이 개발하는 간암 1차 치료제 병용 요법(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임상 3상 데이터가 최근 유럽종양학회(ESMO)에 공개돼서다. 글로벌 제약사 경쟁 약물과 비교해 암 환자의 전체 생존 기간은 더 길어졌다. 80% 이상의 다소 높은 이상반응 발생률과 아시아인 환자가 많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꼽힌다. HLB는 "약물의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됐다"며 FDA 허가에 자신감을 보였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럽 파리에서 열린 ESMO에서 HLB의 리보세라닙 임상 3상 데이터가 발표됐다.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1차 치료를 적응증으로 항서제약의 PD-1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과 리보세라닙을 병용 투여한 임상 시험이다.

이번 임상 시험은 전 세계 13개국, 543명 환자를 대상으로 간암 1차 표준 치료제인 넥사바를 대조군으로 설정해 진행됐다. 임상 결과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은 22.1개월로 대조군(15.2개월)보다 유의미하게 늘었다. mPFS(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도 5.6개월로 넥사바의 3.7개월보다 우수했다. 종양 크기 감소를 나타내는 지표인 ORR(객관적 반응률)은 25.4%를 기록했다.

22.1개월이라는 mOS는 간암 치료제 역사상 가장 긴 생존기간이다. 특히 환자의 사망 위험을 나타내는 HR(Hazard Ratio)은 OS에서 0.62, PFS에서 0.52로 집계됐다. 환자 사망 위험이 40~50%가량 감소했다는 뜻으로 역대 승인된 간암 1차 치료제 중에서 가장 우수한 수치다.

간암 1차 치료제 병용 투여는 글로벌 제약사도 실패를 면하지 못한 고난도 분야다. 지난 2020년 글로벌 제약사 로슈의 '티쎈트릭+아바스틴' 조합이 처음으로 승인받아 병용 요법이라는 새로운 치료 옵션 가능성을 열었다. 이후 여러 글로벌 제약사가 도전했지만 임상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보이지 못했다.


시장의 관심은 리보세라닙의 FDA 허가 여부에 쏠린다. HLB는 ESMO 발표에 앞서 FDA에 Pre-NDA(허가 신청 전 사전협의) 미팅을 신청했다. 늦어도 내달 중순에는 FDA와 허가를 위한 미팅이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보세라닙 임상에서 아쉬운 부분도 존재한다. 우선 임상 시험 환자 대부분이 아시아인(83%)이다. 이 때문에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조합이 글로벌 치료제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다.

경쟁 약물인 로슈의 '티쎈트릭+아바스틴' 조합보다 월등히 우수한 데이터를 보이지 못했다는 점도 한계다.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 시험은 리보세라닙 임상과 같이 넥사바를 대조군으로 설정해 진행됐다.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은 환자의 mOS가 리보세라닙 조합보다 더 짧았지만 ORR과 mPFS 기간은 더 길었다.

HLB 관계자는 "아시아에서 간암 환자 70%가 발생한다. 임상 시험에서 아시아인이 많은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며 "13개국에서 비아시아인도 많이 확보했다. 무엇보다 이런 환자 구성을 FDA와 사전에 협의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로슈의 조합은 모두 주사제에 고가의 약물이지만 리보세라닙은 먹는 형태의 알약이다"며 "복용 편의성과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이상반응 발생률이 높다는 점도 지적된다.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 투여받은 환자의 80.5%에서 3~4등급 이상 이상반응이 발생했다. '티쎈트릭+아바스틴' 조합에서 보고된 43%와 비교해 높은 수치다.

진양곤 HLB 회장은 ESMO 발표 이후 유튜브 영상에서 "주요 부작용으로 나온 게 고혈압과 높은 간 수치, 수족 증후군이었다. 통제 가능한 수준의 부작용만 발현됐기 때문에 안전성을 확인했다"며 "임상 기간 중 병용 약물 투여 기간이 넥사바 대비 두 배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이해 가능한 부작용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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