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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훅 총기난사는 거짓" 주장 男, 1조원 물어낼 처지[US포커스]

머니투데이
  • 뉴욕=임동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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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0.1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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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intiffs Nicole Hockley and Erica Lafferty hug following the jury verdict and reading of monetary damages in the Alex Jones defamation trial at Superior Court in Waterbury, Connecticut, U.S., on October 12, 2022. Brian A. Pounds /사진=로이터=뉴스1
Infowars founder Alex Jones speaks to the media after appearing at his Sandy Hook defamation trial at Connecticut Superior Court in Waterbury, Connecticut, U.S., October 4, 2022. /사진=로이터=뉴스1
미국 샌디 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사건은 거짓이라고 주장해 온 극우 음모론자 알렉스 존스(48)가 1조원이 넘는 배상금을 물게 됐다.

뉴욕타임스·CNN 등에 따르면 미 코네티컷주 법원 배심원단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샌디 훅 참사 사망자 유가족 등 15명이 존스를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에서 피해자들에게 9억6500만 달러(약 1조4000억원)을 배상하라는 평결을 내렸다.


샌디 훅 총기 난사사건은 2012년 12월 코네티컷주 뉴타운에 거주하던 20세 청년이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한 후 인근 샌디 훅 초등학교에 난입해 1학년 어린이 20명과 교직원 6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다.

극우 성향의 가짜뉴스 온라인 사이트 '인포워즈'를 운영해 온 존스는 이 사건을 총기 규제를 원했던 당시 버락 오바마 정부가 조작한 '가짜'라고 주장했다. 존스는 피해자 부모들이 모두 고용된 배우들이며, 이들이 연기를 하고 있다고 했다.

알렉스 존스가 12일(현지시간) 법원 배심원단의 평결이 내려지는 모습을 자신의  사이트에서 생중계하며 반응을 보이는 모습 /사진=CNN 영상 캡쳐
알렉스 존스가 12일(현지시간) 법원 배심원단의 평결이 내려지는 모습을 자신의 사이트에서 생중계하며 반응을 보이는 모습 /사진=CNN 영상 캡쳐

배심원단이 평결을 내리고 있을 때, 존스는 자신의 인포워즈 쇼에서 이를 생중계했다. 그는 "그들은 실제로 일어난 일을 은폐했고, 이제 나는 악마"라며 "나는 사실 이런 수준의 공격을 받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존스는 즉각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텍사스 오스틴에서 음모론 중심의 방송을 진행하던 존스는 샌디 훅 사건 이후 수정헌법 2조(무기소지의 권리)에 대한 전격적인 옹호 발언으로 주목을 받았고, 이후 주류 언론들의 취재 대상이 되면서 전국적 인물로 떠올랐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강력하게 지지했고, 공화당 대선후보 시절 트럼프는 존스의 쇼에 출연하면서 그를 극단주의의 변방에서 트럼프 시대 공화당 정치의 중심으로 이끌었다.

현재 그는 2021년 1월6일 의사당 폭동과 관련한 행사를 기획한 혐의로 하원 1월6일 조사위원회와 법무부의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수요일 법원 서기관이 이 사건의 원고 15명에게 각각 책정된 배상금액을 일일이 읽어주는 동안, 존스는 이를 비꼬며 조롱하는 모습을 자신의 라이브 방송을 통해 내보냈다. 그는 "지옥이 이런 것임에 틀림없다"고 외쳤다.

피해자 가족들과 변호사들은 침묵 속에 앉아 있었고, 법정 휴정 후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껴안았다.

Plaintiffs Nicole Hockley and Erica Lafferty hug following the jury verdict and reading of monetary damages in the Alex Jones defamation trial at Superior Court in Waterbury, Connecticut, U.S., on October 12, 2022. Brian A. Pounds /사진=로이터=뉴스1
Plaintiffs Nicole Hockley and Erica Lafferty hug following the jury verdict and reading of monetary damages in the Alex Jones defamation trial at Superior Court in Waterbury, Connecticut, U.S., on October 12, 2022. Brian A. Pounds /사진=로이터=뉴스1

가장 큰 액수의 배상금을 받은 사람은 로비 파커(1억2000만 달러)다. 존스는 그의 딸이 샌디 훅 사건으로 죽은 바로 다음날, 그를 '역겨운 배우'로 지목했다. 이후 파커는 존스의 추종자들로부터 수년 간 온라인 학대, 괴롭힘, 살해 위협 등을 받아왔다.

파커는 뉴욕타임스에 "매일 법정에서 우리는 증언대에 올라 진실을 말했다"며 "진실을 말하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고, 그렇게 무섭지도 않다"고 말했다. 이어 존스의 추종자들을 대상으로 "아직도 그 남자의 말을 듣겠다는 사람은 그가 당신에게 무엇을 준 적이 있는지 자문해 보라"고 말했다.

미 언론들은 존스가 10억 달러에 육박하는 천문학적 배상금을 물게 됐지만, 피해자들이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보도했다. 법률전문가들은 최종 배상금액이 항소법원, 파산법원을 거치며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지난 8월 한 경제학자는 존스의 미디어 제국이 최대 2억7000만 달러(약 4000억원)의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는데, 같은 달 존스는 법원에 모기업 격인 '프리 스피치 시스템스'에 대한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그는 자신이 지배하는 기업에 진 5400만 달러(약 800억원)의 빚이 파산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샌디 훅 유가족들은 존스의 파산신청이 배상금을 내지 않기 위한 꼼수라며 이의를 제기했다.

뉴욕타임스는 "존스가 최근 몇 년간 자신의 방송에서 다이어트 보조식품, 생존주의자를 위한 장비, 총기 용품 등을 팔면서 최근 수년간 연간 수입이 5000만 달러를 넘어섰다"며 "그는 지난 여름 텍사스에서 열린 재판에서 샌디 훅 사건 부모 2명에게 약 5000만 달러를 지급하라는 명령을 받았음에도 이를 자신의 법률 비용 모금과 제품 판매 확대를 위한 기회로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샌디 훅 교장의 딸 에리카 라퍼티는 CNN의 앤더슨 쿠퍼 앵커에게 "알렉스 존스가 신경쓰는 것은 오직 돈 뿐"이라며 "소송은 그가 다른 피해자 가족들에게 이런 짓을 하는 것을 막을 방법"이라고 말했다.

CNN의 법률분석가인 폴 캘런은 "최종 판단이 어떻게 내려지든간에 존스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파산을 사용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관련 행위가 고의적이고 사기적일 때, 법원은 파산 관련 보호를 매우 주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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