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만원 '고든램지 버거' 이어 피자도 나왔다…이번엔 얼마?

사진 오른쪽 방중환 진경산업 상무, 데미안 브라셀 셰프./사진=구단비 기자

14만원대 버거로 화제를 끌었던 '고든램지버거'가 캐주얼 피자 브랜드 '고든램지 스트리트 피자'를 선보인다.

고든램지코리아를 운영하는 진경산업은 '고든램지 스트리트 피자' 매장을 서울 성동구 디타워서울포레스트에 오는 28일 오픈한다고 27일 밝혔다. 진경산업은 지난해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 하이엔드 레스토랑 '고든램지버거'를 오픈하며 식음료 사업에 뛰어들었다. 고든램지버거 매장이 월 매출 10억원을 돌파하자 안정적인 사업 궤도에 들어섰다고 판단해 피자까지 사업 영역을 넓혔다.


고급 햄버거를 주력으로 판매해온 고든램지버거 매장과 달리 고든램지 스트리트 피자는 가격대를 확 낮췄다. 1인당 2만9800원을 지불하면 정해진 시간 동안 피자 전 메뉴를 원하는 만큼 먹는 '바텀리스' 서비스 방식으로 운영된다. 일명 '무한리필' 식당인 셈이다.

고든램지 스트리트 피자의 경우는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 트렌드에 맞춰 여러 맛의 피자를 합리적인 가격에 한 번에 맛볼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운다.

메뉴는 '햄혹&파인애플' '페퍼로니' '클래식 마르게리따' '탄두리 할루미' '콘&초리조' 기본 피자 5종과 '케일피자' '주키니&고트치즈' 등 스페셜 피자 중 1종을 합해 매일 6종이 제공된다. 그 외에도 사이드 메뉴인 감자튀김, 샐러드, 윙(닭 날개) 등도 1만원대에 판매한다. 향후 단품 포장, 배달도 운영할 방침이다. 전 세계 매장과 유사한 가격대와 메뉴로 구성했다. 한국에서 보기 힘든 고수가 들어간 피자도 있다.


진경산업은 고든램지코리아의 연매출 목표를 200억원으로 설정했다. 지난달 기준 고든램지버거의 누적 방문자 수는 20만명, 1966버거의 누적 판매량은 1만개에 달했다. 방중한 진경산업 상무는 "고든램지 스트리트 피자의 경우 하루 목표 방문객을 350~400명 정도로 잡았다"며 "매장 오픈을 위해 약 8개월 동안 현지 셰프와 소통했고 최적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공들였다"고 밝혔다.

5년 내 버거, 피자 등을 합쳐 20개 매장을 내는 게 목표다. 향후 생선과 감자를 튀긴 '피시 앤 칩스' 매장도 오픈하는데 기존 고든램지버거처럼 가격대가 높은 레스토랑으로 기획하고 있다.

고든램지코리아에서 메뉴를 총괄하고 있는 데미안 브라셀 셰프는 "매장에 설치된 화덕에서 1시간당 60~70개 피자를 구워낼 수 있다"며 "고든램지 스트리트 피자는 천연 발효종을 직접 배양해 72시간 동안 발효한 사워도우가 특징으로 타사 화덕 피자와는 확실히 다른 맛"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개점 시기에 맞춰 고든램지의 방한도 내달 둘째 주 예정돼있다.

햄혹&파인애플, 탄두리 할루미 피자./사진=구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