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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불법 토토' 해외 사이트는 괜찮겠지?…"국내선 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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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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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1.23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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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22 카타르 월드컵 경기에 베팅하고, 골든볼과 승용차 받으세요."

22일 오후 1시쯤.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접속하자 한 남성이 폭죽이 터지는 축구 경기장을 배경으로 환호성을 지르는 그림이 보인다. 이어 "위험 부담 없는 베팅", "베팅 실패하면 환불, "슈퍼 경품" 등의 문구가 어지러이 지나간다. 전형적인 불법 도박의 홍보 행태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열리면서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가 기승을 부린다. 월드컵의 인기에 편승해 경기의 승무패를 맞추는 형식으로 불법 도박 영업을 하는 것이다. 정부가 불법 사이트 차단에 노력을 기울이지만 온라인상에선 불법 도박이 좀처럼 근절되지 않는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제4차 불법도박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9년 기준으로 국내 불법 스포츠 도박 시장 규모는 약 20조 5106억원이다. 이는 합법적인 사행산업의 지난해 매출(14조3758억원)의 1.4배에 이르는 규모다. 복권 매출(5조9753억원)보다도 3.4배 크다.

과거 도박이 오프라인 게임장이나 깊은 산속에서 이뤄졌던 것과 달리 최근 불법 도박은 온라인 사이트에서 이뤄진다. 해외에 서버를 두고 우회 사이트를 이용하도록 한 뒤 회원들을 대상으로 홀짝, 주사위, 사다리게임, 국내외 스포츠 경기의 승무패를 맞추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사이트는 '무료 가입', '게임머니 지급', '해외 합법 사이트' 등 문구를 내건다. 그러나 국내에선 사이트 운영과 이용 자체가 불법인 만큼 운영진이 사이트를 폐쇄하고 잠적하는 경우가 많아 이용자들은 승패와 상관없이 돈을 잃거나 해킹, 협박, 개인정보 유출 등의 피해를 보기도 한다.
월드컵 '불법 토토' 해외 사이트는 괜찮겠지?…"국내선 불법"
불법 도박의 주 무대가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기술이 발전하며 '도박 근절'은 점점 어려워진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대한 신고 접수 건 대비 차단 실적은 2018년 83.1%에서 2022년 8월 40.8%로 감소했다.

도박 일당이 오프라인에서 나서지 않는데다 해외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아 검거도 어려워진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 수사 의뢰 건수 대비 검거 건수 비율도 2018년 61.5%에서 지난 8월 28%로 절반 이하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담자를 검거해도 처벌은 솜방망이에 그친다는 지적도 나온다. 불법 도박 사이트 개설이나 운영에 가담하고도 벌금형이나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는 사례가 나와서다. 지난달에도 법원은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고 두 달간 123억여원을 입금받아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기소된 A씨(43)에게 벌금 1500만원을 선고했다.

정부가 불법 도박 사이트 차단을 위해 모니터링을 실시하지만 인력은 충분하지 않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카타르 월드컵 기간인 전날부터 다음달 19일까지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 중점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하지만 인원은 기존 모니터링 요원 2명에 신규 인원 2명을 투입하는 데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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