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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가전·IT 전유물 아냐…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몰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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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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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1.0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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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정보통신→종합 산업' 전시회 변모 속 올해 헬스케어 단독 섹션 마련
라이프시맨틱스·룰루랩 등 호흡재활치료 솔루션 및 AI기반 피부분석 기술 선봬
'슬립테크' 기업 에이슬립, LG전자와 협업한 수면 공간으로 부스 조성
SK바이오팜, 뇌전증 전용 디바이스 공개로 디지털 치료 영역 진출 시동

CES, 가전·IT 전유물 아냐…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몰려갔다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로 꼽히는 'CES 2023'에 국산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 대거 선보여진다.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여파로 3년만에 행사가 정상화 됐는데,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만의 단독 섹션이 만들어지고 집중 조명의 기회를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라이프시맨틱스와 룰루랩 등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 스타트업부터 SK바이오팜과 같은 신약 개발사까지 다양한 국내 헬스케어 기업들은 5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 참가해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력을 선보인다.

라이프시맨틱스 (5,870원 ▲220 +3.89%)는 호흡재활치료 디지털치료제(DTx) '레드필 숨튼' 솔루션을 공개하고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호흡기 환자가 병원을 찾지 않고 집에서 스스로 재활 할 수 있는 디지털 치료 솔루션이다. 의료진 처방 후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를 통해 12주 운동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수집된 환자 데이터는 의료진에게 전달된다. 지난 2021년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호흡재활 분야 처방형 디지털 치료기기로 확증 임상 계획을 승인받은 1호 제품으로, 현재 임상시험 완료 후 식약처의 의료기기인허가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 사내벤처 스핀오프 기업인 룰루랩은 주력 분야인 AI 피부분석 솔루션의 차세대 모델을 공개한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모바일 버전 모델 '루미니SDK'를 업그레이드 한 '프리미엄 루미니SDK'가 주인공이다. 모바일 앱을 통해 촬영한 피부를 AI로 분석해 상태를 분석하고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동종업계 유일한 온·오프라인 결합 플랫폼을 통해 기존 오프라인 제품과의 연계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에이슬립은 '슬립테크'(SleepTech) 기술을 적용해 LG전자와 협업한 제품 등으로 구성된 수면 공간으로 부스를 꾸린다. 슬립테크는 정보통신과 사물인터넷 등을 통해 수면 상태를 분석하고 숙면 최적화 환경을 찾는 기술이다. 에이슬립은 AI를 활용해 수면 중 숨소리로 수면 단계 및 상태를 분석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딥노이드 (10,860원 ▼250 -2.25%)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정밀 판독 솔루션을 공개한다. MRI와 CT 등 영상촬영 결과를 AI가 판독해 진단을 돕는 '딥AI'와 의요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인 '딥팍스프로'를 연동해 다양한 질환이 검출 가능한 솔루션을 선보인다.

지난 2020년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미국 출시에 성공한 SK바이오팜 (61,100원 ▼600 -0.97%)은 총 5종의 뇌전증 전용 디바이스를 선보인다. 사용자 뇌파를 비롯한 생체신호를 AI로 분석해 전용앱(제로앱)에서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한 장치다. 신약을 넘어 디지털 치료제까지 진출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사업 전략의 일환이다. 해당 디바이스로 국내 제약사 최초로 CES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상태다.

최근 헬스케어 사업 진출을 본격화 한 롯데그룹의 롯데헬스케어는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을 첫 공개한다. 앱을 사용해 개인 문진을 등록한 후 각 결과 유형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향후 상용화 버전에는 유전자 검사와 의료 데이터 등의 정보를 추가해 진단 신뢰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오는 4월 오픈 베타 서비스가 목표다.

CES는 과거 가전제품과 정보통신(IT) 기술 및 제품 관련 최대 행사로 꼽혔다. 때문에 대표 참가기업은 줄곧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전자제품 제조사가 주를 이뤘다. 당시 최고 수준의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신형 TV 등이 공개되는 식이었다.

하지만 최근 수년 간 산업 내 융복합 흐름이 거세지며 다른 분야 기업들도 CES에 얼굴을 비추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분야가 자동차다. 내연기관에서 벗어나 전동화, 첨단화가 진행되면서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들이 CES에 나서 자율주행을 비롯한 첨단 주행기술 등을 앞다퉈 공개했다. 올리버 집세 BMW 회장과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 등은 올해 기조연설자로도 나선다.

헬스케어 기업의 CES 참가 역시 같은 흐름에 따른 결과다. 특히 지난해 CES에는 로버트 포드 애보트 회장이 헬스케어 기업 최초로 기조연설에 나서는 등 달라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이 같은 기조는 올해 역시 이어졌다. 이번 행사에 처음으로 '디지털헬스' 단독 섹션이 마련되는 등 헬스케어 분야를 전시회 내 주요 영역으로 인정했다. 지난 3일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올해 CES의 5대 키워드 중 하나로 '디지털 헬스'를 꼽기도 했다.

AI를 적용한 신약개발과 진단 기술, 디지털 치료제 등의 개발에 불이 붙은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최근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높아진 진단·치료에 대한 관심 역시 첨단 기술이 접목된 시장 성장을 부추겼다는 평가다. 시장조사기간 GIA에 따르면 전 세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1525억달러(약 194조원)에서 연평균 18.8% 성장해 2027년 5089억달러(약 64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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