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고성 오가던 '결혼지옥' 노필터 부부…존댓말 썼더니…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사진=MBC 예능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 방송화면 갈무리

욕쟁이 아내의 고성과 폭언으로 이혼 위기를 겪은 '노필터 부부'가 방송 후 달라진 근황을 공개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에서는 오은영 박사 조언을 들은 부부들의 변화된 모습이 전파를 탄 가운데 노필터 부부가 등장했다.

첫 방송 당시만 해도 이들 부부는 서로 욕설하며 불행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지만 최근 모습은 완전히 달랐다.

아내는 "관계 회복을 하려고 노력하긴 했다"며 "'그랬구나, 그랬었구나' 솔직하게 이건 안 된다. 그냥 (말 끊고 싶을 때) 입술 꽉 깨무는 정도인 것 같다"고 고백했다.

남편은 "노력 중이다. 노력은 열심히 하고 있다. 경청하면서 들어줘야 하는데 저도 모르게 '아니' 하다가 딱 생각이 나더라. 오 박사님의 조언을 떠올리며 경청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러다 보니) 싸우는 일이 그렇게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남편은 "전에는 웃음이 많지 않았는데 지금은 대화도 많이 한다"고 덧붙였다.

아내는 "쉬는 날엔 산책도 즐기고 아이들 데리고 놀이동산도 다녀오고 시간 날 때마다 가족과 나들이하려고 한다. 남편도 애들하고의 시간이 돌아오지 않으니까 최선을 다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앞서 남편의 질문에도 대답하지 않으며 무시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던 아내는 남편과 일정을 공유하며 존댓말로 대화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아내는 "존댓말을 사용하고 있다. 어색해 반반 사용한다. 반말도 쓰고 존댓말도 쓴다"고 했다. 남편은 "존댓말로 얘기하다 보니까 부드러워지는 게 있다"라고 했다.

영상 속에서 남편과 아내는 서로 존댓말을 하면서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의 달라진 모습을 본 단골손님은 "어색한데 좋아 보인다"며 "방송 앞부분만 본 사람들이 많더라. 뭐 저런 여자가 다 있지 했다더라"라고 말했다.

아내는 8년 만에 남편과 같은 방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아내는 "자기 전에 손도 잡아주고 머리도 쓰다듬어 준다.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